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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써보니] 카카오웹툰, 세련된 UX 신선···회차 찾기 힘들어
카카오웹툰 캡처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지난 1일 출시한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웹툰’을 일주일간 사용해봤다. 카카오엔터가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해 내놓은 ‘IPX(IP eXperience)’는 우선 세련된 ‘이용자 경험(UX)’으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원하는 회차 웹툰을 바로 찾는 데는 불편함이 따랐다. 신선했지만 UX가 웹툰 플랫폼 성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가시지 않았다.

카카오웹툰은 기존 다음웹툰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웹툰 플랫폼이다. 그간 카카오는 다음웹툰(국내)·카카오페이지(국내)·픽코마(일본)·타파스(북미) 등으로 웹툰 플랫폼이 나눠져 있었다. 파편화된 콘텐츠를 장기적으로 카카오웹툰에 모아, 글로벌 단일 플랫폼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목표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카카오웹툰이 제시한 방법론은 신개념 UX다. 기존 웹툰 플랫폼에서는 조그만 직사각형 모양의 정지된 그림(썸네일)이 작품을 소개했다. 카카오웹툰에서는 작품 소개 이미지가 생동감 있게 움직인다. 상하로 작품 목록을 지날 땐 배경과 캐릭터가 따로 움직이고, 스크롤을 멈추면 캐릭터가 본격적인 ‘액션’을 보여준다. 최초 페이지인 ‘추천’란 외에 요일별 웹툰 목록에서도 생동감이 지속됐다. 또 작품 내에 들어가면 작품의 특징을 나타낸 영상이 펼쳐졌다. 무협 웹툰인 ‘아비무쌍’에서는 캐릭터가 움직이는 것을 넘어, 작품의 주요 내용을 예고편처럼 보여주는 간단한 애니메이션이 재생되는 식이다.



다만 영상이 적용된 웹툰은 각 요일 최상위권 작품 뿐으로, 하위권 작품에서는 캐릭터의 팔다리가 간단히 움직이는 ‘라이브2D’도 적용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카카오엔터는 물론 콘텐츠 제공사(CP)가 지원을 확대해야 하는 대목이다.

좌·우로 스크롤해 연재 요일을 오가던 기존 플랫폼과 달리, 카카오웹툰은 상·하 스크롤 만으로 해당 섹션의 모든 작품을 노출한다. 월요일 작품을 모두 스크롤하면 화요일 작품이 나타나는 식이다. 신선하지만 기존 ‘관습’을 벗어난 만큼 불편함도 컸다. 월요일에 금요일 연재 작품을 찾기 위해선 월~목요일의 작품을 모두 지나야 하는 탓이다.

정지된 그림을 영상으로 확장하며 앱이 무거워졌다는 단점도 있다. 카카오웹툰 이용자 후기에는 “버벅인다”는 지적이 많다. 한국은 모바일 기기 평균 성능이 높은 국가다. 평균 사양이 낮은 해외 시장을 목표로 만들어진 만큼,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앞서 해결해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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