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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워치] 2025년 서울, 에어택시 타고 공항에 간다

■ 성큼 다가온 플라잉카

獨 릴리움 등 300여개 기업들

370개 '수직이착륙 기체' 개발

작년 10억1,500만弗 자금 몰려

안전·규모의 경제가 승패 좌우

2025년께 하늘 승자 결판날듯





독일의 에어택시 스타트업 ‘릴리움(Lilium)’은 지난 2019년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비행체(모델명 릴리움 젯)를 공개한 뒤 불과 6개월 만에 1단계 비행 테스트를 완료했다. 이 회사는 오는 2025년 쾰른·본 등 독일 도시는 물론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도 에어택시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이 목표다. 한화시스템과 에어택시 기체(모델명 버터플라이)를 공동 개발 중인 미국 오버에어는 2024년까지 기체 개발을 마치고 2025년 에어택시 서비스 시범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글로벌 에어택시 기업들이 하늘의 승자가 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일렉트릭VTOL뉴스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에어택시 기체를 개발하는 기업은 300여 곳에 육박하며 기체 수는 370개에 달한다.



이들 중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1차 시기는 2025년이 유력하다. 유럽항공안전청(EASA)은 올해 5월 발표한 ‘에어택시의 사회적 수용성에 대한 연구’에서 향후 3~5년 안에 에어택시가 실질적인 운송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포르쉐컨설팅은 에어택시가 2025년에 도입되고 2035년에는 2만 3,000개의 기체가 전 세계 도심의 하늘을 날아다닐 것으로 예상했다. 전망 기관들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략 2025년부터는 전동수직이착륙기(eVTOL)가 사람을 실어 나르는 시대가 열리면서 모빌리티의 한 축을 담당할 에어택시의 승자가 가려질 것이라는 얘기다.

‘2025년의 승자’와 과실을 나누기 위해 글로벌 자본도 거액을 ‘베팅’하고 있다. 루프트한자이노베이션허브에 따르면 벤처캐피털의 에어택시 투자액은 2015년 4,380만 달러에서 지난해 10억 1,500만 달러로 뛰었다. 미국 에어택시 대장 기업인 조비에이비에이션에는 링크드인 공동 창업자 리드 호프먼을 비롯해 우버·도요타·인텔 등이 거액을 투자했다.



이재우 건국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에어택시 산업의 승자를 가르는 요소는 안전성과 규모의 경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에어택시 산업의 1차 승부처는 eVTOL 기체 경쟁”이라며 “서비스가 도입되는 2025년 이전에 미국과 유럽에서 비행 안전 인증을 먼저 획득하는 기업이 eVTOL 기체 경쟁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두 번째 승부는 상용화 이후인 2030년 이후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며 이때는 기체뿐 아니라 버티포트(공항) 등 인프라와 모빌리티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면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기업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용어설명

틸트로터:날개에 달린 로터(프로펠러)가 이륙 시에는 하늘로, 비행 시에는 기체 앞쪽으로 향하는 기체. 속도와 항속 거리 모두 우수하지만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며 가격이 비싸다.

멀티로터:소형 드론을 사람이 탈 수 있는 크기로 키운 것. 기술적 난도가 낮고 저렴하지만 순항 속도가 느리고 항속 거리도 짧다.

리프트앤드크루즈:비행기 날개와 함께 이륙용 로터와 비행용 로터를 장착한 기체. 이륙할 때는 지면과 수직 방향의 로터를 사용하고 전진할 때는 수평 방향의 로터로 속도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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