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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두달새 3개 호텔 철수…'관광 1번지' 명동의 몰락

■'쇼핑 메카'도 코로나 직격탄

외국인 발길 끊기면서 상권 고사

나인트리호텔마저 매각 본격화

부동산 개발사 등 관심 보일듯





서울 명동 인근에 위치한 나인트리프리미어호텔명동2가 매물로 나왔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관광 1번지이자 쇼핑의 메카로 불리던 명동 상권이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패션·뷰티에 이어 호텔들도 명동을 떠나는 모습이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나인트리프리미어호텔명동2 소유주인 신한자산운용은 호텔 매각을 위해 최근 국내 회계법인을 매각 자문사로 선정했다. 주관사는 이달 내 IM을 제작, 배포하고 연내 매각을 목표로 관련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둘째날인 13일 폐업한 상가들이 즐비한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한산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국내 소비자들의 발길도 끊긴 명동 상권은 1분기 38.3%의 공실률을 기록하며 위기에 직면해 있다. /오승현기자




호텔은 GS리테일(007070)의 호텔사업부인 파르나스호텔이 20년 장기 임대차 계약을 맺고 운영하고 있다. 호텔 관계자는 "펀드 만기로 인한 매각 주관사 선정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명동 상권이 사실상 고사 상태인 만큼 호텔로 계속 영업하기보다 인수 후 분양형 주택 상품으로 개발하기를 원하는 부동산 개발사가 관심을 가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근 세운지구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힐스테이트세운센트럴’ 등 오피스텔이 공급돼 인기를 끈 것도 한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명동 상권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인근 호텔들도 매물로 계속 나오는 모습”이라며 “인수 후 재개발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나인트리 명동2를 비롯해 롯데시티호텔 명동, 스카이파크 명동센트럴 등 최근 두달여 동안에만 3개의 명동 상권 내 호텔이 매물로 등장했다.

명동 상권은 코로나19로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상가들이 줄줄이 문을 닫는 등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1분기 명동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38.3%로 같은 기간 종로(6.6%), 충무로(10.4%), 광화문(4.2%) 등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높다. 10개 점포 중 4개가량이 비어 있는 셈으로 실제 이날 명동 상권 중 핵심인 명동역 6번 출구에서 우리은행까지 이어지는 도로의 28개 점포 중 12개가 폐점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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