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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4조 '통 큰' 베팅으로 이베이 품었다

신세계, 과감한 투자로 '승기'

단숨에 국내 e커머스 2위 껑충

네이버 가세땐 거래액만 50조







신세계(004170)그룹이 네이버와 손잡고 국내 e커머스 업계 3위 사업자인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다. 국내 유통판을 뒤흔들 인수합병(M&A)의 대어이자 롯데와 신세계의 맞대결로 주목됐던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신세계가 4조 원대의 통 큰 베팅으로 승기를 거머쥐었다.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거래액 기준 24조 원의 국내 2위 e커머스 사업자로 올라서게 된다. 지분 투자로 동맹을 맺은 네이버까지 가세할 경우 거래액만 50조 원에 이르는 초대형 e커머스 연합이 탄생한다.

16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미국 이베이 본사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이베이코리아 인수자로 신세계그룹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금액은 4조 원대 초반으로 신세계 80%, 네이버가 20%가량 지분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7일 진행된 본입찰에서 신세계는 네이버와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롯데는 단독으로 참여했다. 당초 인수 의지를 내비쳤던 SK텔레콤과 MBK파트너스의 불참으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은 국내 유통 대기업 간 2파전으로 치러졌다. 신세계는 인수 가격에서 3조 원대 초반을 적어낸 롯데를 유의미한 금액 차이로 앞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신세계는 이번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단숨에 업계 2위로 올라서게 된다. 지난해 말 기준 이베이코리아의 국내 e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12%로 신세계의 SSG닷컴(3%)과 합치면 쿠팡(13%)을 넘어선다. 특히 네이버와 혈맹을 맺은 것을 고려하면 시장 1위 사업자로서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는 쿠팡과 대결할 수 있는 덩치를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신세계는 이번 인수로 규모의 경제를 구축한 후 국내 물류·배송 시스템 등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이마트(139480)가 가진 구매력과 점포망을 활용해 온·오프라인 쇼핑의 시너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 심사가 인수 과정에서 돌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네이버가 e커머스 시장 1위 사업자인 만큼 3위 기업인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기업 결합 심사 승인을 받아야 한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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