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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업
현대차 노조 “8조 美투자계획 반대” 몽니

“국내공장 집중 투자가 살 길”

기본급 인상 등 임단협 난항 예고

현대차 노조가 17일 발표한 성명서./사진제공=현대차 노조




현대자동차그룹이 최근 발표한 8조원대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에 대해 현대차(005380) 노동조합이 공식 반대의사를 밝혔다.

17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는 성명서를 통해 “해외공장 투자로 조합원 불신이 큰 마당에 노조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천문학적 투자계획을 사측이 발표한 것은 5만 조합원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노조는 “친환경차, 모빌리티, 로보틱스, 도심항공교통(UAM) 등 산업이 격변하는데 기술 선점과 고용 보장을 위한 새로운 노사가 관계가 필요하다”며 “사측이 해외 투자를 강행하면 노사 공존공생은 요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 팬데믹 시대 부품 수급 등 해외공장 문제점은 너무 많다”며 “품질력 기반 고부가가치 중심 국내 공장을 강화하고 4차 산업으로 인한 신산업을 국내 공장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살길”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국가 간 관세 문제로 일정 정도 해외 공장 유지는 부정하지 않지만, 해외공장은 현재 수준으로 충분하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미 대통령 정상회담을 두고 준비한 선물용이라면 더 비판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으로 오는 2025년까지 5년간 미국에 약 8조원 규모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바이 아메리칸·미국제품 구매)’ 기조에 발 맞추겠다는 것이다.

노조의 반발에 당장 이달 말 열리는 현대차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단체교섭도 난항이 예고된다. 노조는 △기본급 9만9,000원 인상 △작년 당기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호봉표 호간 인상 등의 요구안을 확정해 사측에 통보했다. 여기에는 차세대 차종이나 친환경 차 관련 주요 부품의 개발 생산은 국내 공장을 우선으로 해달라는 요구도 담겼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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