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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슬러 美 SEC 위원장 "비트코인, 투기적 거래지만 더 큰 투자자 보호 필요"

美 CNBC와 인터뷰서 비트코인 견해 밝혀

"투기적 거래이면서 드문 디지털 가치저장 수단,

투자자 많은 만큼 투자자 보호 확대해야"

가상 화폐 거래소 감독 필요성도 언급

전날 의회 출석서도 투자자 보호, 규제마련 촉구

"암호화폐 투자, 보호할 필요 없다"는 국내 당국과 대조





게리 겐슬러(사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암호화폐 투자자 보호의 필요성을 다시 언급했다.암호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에 대해 투기적 거래라고 우려하면서도 디지털 가치저장 수단으로서 거래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만큼 규제 당국과 의회가 투자자 보호 장치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암호화폐를 투기적 거래로 보는 관점은 유사하지만 투자자를 보호할 필요가 없다는 우리 금융당국의 입장과는 달라 주목된다.

겐슬러 위원장은 7일(현지시간)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에 대해 “투기적이고 드문 디지털 가치 저장수단”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은) 매우 변동성이 크고, 일부 경우에는 다른 시장과의 연관성이 낮다는 이유로 그것을 거래하고 싶어하는 투자자들이 있다"며 “우리는 더 큰 투자자 보호를 필요로 한다”고 역설했다. 게리 겐슬러는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바이든 정부의 첫 SEC 위원장으로 취임했다.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관련 강의를 진행하는 등 평소 업계에 많은 관심을 가져와 친(親)암호화폐 인사로 분류된다. 최근 급등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규제 당국자로서 강한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투자자 보호 필요성 등 제도권 편입 노력에 힘 쓰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겐슬러 위원장은 암호화폐 거래소를 감독할 규제당국의 존재가 필요하다며 다수의 가상자산이 실제 자산처럼 거래된다는 점에서 SEC의 소관 업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인터뷰에서 "유가증권에 대해서라면 SEC가 많은 권한을 갖고 있다"며 "수많은 가상토큰은 정말로 유가증권이다"고 말했다. 이는 유가증권 포함 여부를 놓고 SEC와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리플’을 겨냥한 발언이란 해석도 나온다.

겐슬러는 전날 열린 미 의회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도 투자자 보호이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美 SEC 위원장 첫 청문회…“의회가 암호화폐 거래소 규제 기준 마련해야) 그는 청문회에서 “현재 SEC나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는 암호화폐 거래소 관련 규제 기준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위원회가 권한 밖의 일을 맡는 것이 아니라 규제 감독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권력을 가진 의회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는 규제자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사기나 시장 조작으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할 수 없다”며 “규제 기준이 마련되면 투자자에게 자신감을 주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규제 당국의 이같은 움직임은 암호화폐를 투기적 수단으로 규정할 뿐 주무부처도 정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국내 규제 당국의 모습과 대조된다는 평가다. 지난달 22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국회에 출석해 “암호화폐 투자는 잘못된 길로, 투자자 보호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과 연계된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를 도입했으며 위험 헤지를 위해 가상화폐 서비스 기업인 '컴버랜드DRW'와 제휴해 비트코인 선물 거래도 지난달 시작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가상화폐 트레이딩 데스크를 신설해 비트코인과 연계된 파생상품 2종류의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내부 메모를 통해 밝혔다.골드만삭스는 올해 2분기부터 자산관리(WM)를 받는 부유층 고객을 상대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투자 제안을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 작업 중이라고 지난 3월 밝힌 바 있다.

/양오늘 today@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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