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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높은 인플레에 놀랄 것···내년에 금리인상 전망”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억만장자 투자자 레온 쿠퍼맨이 블룸버그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블룸버그 방송화면 캡처




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의 실적 호조와 경기 낙관론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날 대비 0.29% 오르면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날 1.88% 하락하면서 ‘옐런 탠트럼(Tantrum·발작)’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나스닥은 이날 0.37% 떨어졌는데요.

이날 헤지펀드 업계의 대부인 억만장자 투자자 레온 쿠퍼맨 오메가 어드바이저스 창립자가 블룸버그TV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17분여가량의 분량인데 시장 상황과 경제를 이해하는데 참고할 부분이 꽤 있습니다. 그의 생각을 들어보겠습니다.

“연준, 너무 완화적…정부 과도한 재정지원책으로 미래를 빌려와”


쿠퍼맨 창립자는 이날 블룸버그TV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너무 완화적이다. 시장의 분위기는 최소한 경기침체가 오고 있는 게 아니”라며 “팩트는 우리가 경기침체에서 나오고 있다는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기업이익이 상당히 많다”며 “베어마켓(약세장)이 형성될 상황이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지금의 재정·통화정책 지원이 과도하다는 입장인데요. 쿠퍼맨은 “(지나치게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국채에 투자하던 이들이 연 1.6% 금리에 만족 못하겠다며 3%짜리 회사채로 옮겨가고, 회사채 투자자는 5~6%를 주는 하이일드로 갈아탄다”며 제로금리에 금융시장에서 중요한 리스크라는 요소가 사실상 무력화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더 큰 수익이 필요한 이들은 비트코인으로 가고 있구요. 정부가 시장의 구조를 깨뜨리고 있다는 겁니다.

재정정책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습니다. 그는 “우리는 미래에서 (돈을) 빌리고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워싱턴의 연방준비제도. 레온 쿠퍼맨은 연준의 통화정책이 과도하게 완화적이라고 지적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반적으로 경제학자들은 미국의 실질 잠재성장률을 2%로 보는데 올해는 제로금리 하에서 이것의 3~4배 성장을 하게 된다는 게 그의 얘기입니다. 이는 대규모 재정지원책이 한몫하는데 그는 “우리가 쌓아올린 빚은 반드시 갚아야만 한다”고 했습니다.

지난해 2조 달러의 코로나19 지원책을 내놓은 미국 정부는 올 들어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부양책을 의회에서 통과시켰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4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계획을 추가로 내놓은 상태죠. 쿠퍼맨은 “코로나19 전에 550만 명의 실업자가 있었고 팬데믹이 된 후 2,300만 명으로 불어났다”며 “지금은 950만 명 수준인데 재정·통화 지원으로 이를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낮추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그러면서 “245년 전에 미국이 세워졌을 때는 국가부채가 없었다”며 “3년 전에는 20조 달러였는데 매년 3조 달러씩 늘고 있다. 이것은 장기적인 이슈를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과도한 부채가 성장속도를 떨어뜨릴 것이라는 말이죠.

“생각보다 큰 인플레와 좌파로 기우는 정부”


쿠퍼맨은 경기회복이 빠르게 이뤄지는 과정에서 완화적 통화정책의 지속이 결국 생각보다 큰 인플레이션을 불러올 것이라고 봅니다. 그는 최근 플로리다에서 뉴저지로 돌아와 지역에서 이름난 식당을 찾았는데 그곳에서 “비즈니스는 돌아왔는데 직원을 찾을 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소개했습니다.



사실 현재 미국에서는 대형 마트와 레스토랑, 옷가게 등이 앞다퉈 사람을 뽑고 있습니다. 구인난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해고가 쉬운 특성상 경기침체 때는 가계의 어려움이 커지고 소비가 급감하지만 반대로 경기회복 시기에는 채용이 빠르게 이뤄집니다. 미국식과 독일식의 차이죠. 어쨌듯 임금뿐만 아니라 각종 원자재와 공산품 가격이 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쿠퍼맨은 “우리는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보게 될 것”이라며 “연준은 큰 인플레이션에 놀라게 될 것이고 시장은 2022년 어느 시점에 기준금리를 올리는 연준을 보고 놀라게 될 것으로 본다”고 했습니다.

레온 쿠퍼맨은 증세와 과도한 정부지출을 거론하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좌파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연합뉴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좌파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말도 했는데요. 쿠퍼맨은 “정부가 왼쪽으로 더 움직이고 있다”며 “앞으로 12개월 동안 더 많은 세금과 더 높은 인플레이션, 더 높은 금리가 찾아올 것이다. 이는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제에 그렇게 많은 경기부양책을 써서는 안 된다. 정상적인 궤도를 벗어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는데요.

코로나19 이후 미국에서도 정부 지원의 필요성은 누구나 동감합니다. 위기 극복과정에서 양적완화(QE)의 역할도 컸죠.

지금은 보다 타깃화된 지원을 하느냐처럼 그 정도와 수준이 논쟁거리입니다. 연준의 완화정책이 자산격차를 더 벌리고 있다는 분석도 있지요. 미국 내에서는 경제 불평등, 중산층 재건이 경제계의 핵심이슈인데 이 과정에서 완화적 통화정책이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또 언제까지 이를 유지할지 고민해볼 부분입니다.

“애플 주식가격 싸…금리 지금 수준이면 비싼 주식 없어”


그는 또 애플를 비롯한 정보기술(IT) 주식가격이 싸다고 했는데요. 쿠퍼맨은 “나는 애플을 훨씬 싼 가격에 팔았다. 너무 일찍 좋은 이익을 얻었다"고 말문을 열었는데요. 그는 “금리가 지금 수준에 있다면 비싼 주식은 없다”고도 했습니다.

쿠퍼맨은 또 세계적인 기업의 경우 주가가 과도하게 높은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는데요. 그는 “에이본(Avon)의 주가는 수익의 65배, 폴라로이드는 90배에 달했다”며 “10년 만기 국채가 1.6% 수준인 지금 구글은 33배 수준이다. 그것은 비싼 주식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내가 가장 먼저 보는 주식은 ‘FANG’”이라며 “아마존과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은 지금까지 잘해왔고 금리와 비교해보면 비싼 주식이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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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뉴욕=김영필 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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