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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 KB·삼성까지‥ 'ESG 투자' 액셀 밟는 운용사

ESG 각광에 일제히 사내 ESG 위원회 신설

삼성·KB는 기후변화 관련 국제협의체 가입

대형사 가세…투자 환경 변화 이끌지 주목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투자 결정 및 투자한 기업의 의결권 행사에 ESG 요소를 반영하려는 운용사의 노력이 시장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삼성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한화자산운용은 20일 ESG위원회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KB운용은 이현승 대표를 위원장으로 각 운용본부장들로 구성된 ESG운용위원회를 꾸렸다. 위원회는 △통합적 ESG 전략 수립 △자산군별 ESG 전략 수립 △ESG 투자 성과 분석 △ESG 위험 관리 등 운용 프로세스에 대한 의사결정을 주도한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별도의 상품위원회를 통한 신규 상품 심의 시에도 ESG 요소를 반영함으로써 관련 상품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운용은 지난 1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ESG위원회 설치를 위한 정관 변경을 마치고 대표이사를 포함한 3명의 이사로 위원회를 구성했다. 반기 1회씩 소집되는 한화자산운용의 ESG위원회는 경영 전략 및 정책을 수립하고, ESG 경영 관련 규정 제·개정 등의 활동을 한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ESG위원회 설치를 위해 정관까지 변경한 것은 향후 영속적인 ESG 활동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운용도 이달 중 ESG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다. 삼성운용과 KB운용은 최근 국제협의체인 ‘기후변화 관련 재무 정보 공개 전담협의체(TCFD)’에도 가입 완료했다. TCFD는 기후변화 관련 정보 공개 방안 마련을 위해 2015년에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협의체인 금융안정위원회(FSB) 주도로 창설된 전담 협의체다. 국내 운용사 중에는 안다자산운용·한화자산운용·신한자산운용 등이 가입한 상태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ESG 경영에 속도를 내면서 투자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KB자산운용은 지난달 인프라·국내주식형·해외주식형·국내채권형 펀드, ETF 등 ESG 관련 펀드 수탁액이 3조 원을 넘어섰고 삼성자산운용도 신재생·친환경 인프라 등 ESG 관련 부문에 2조 4,000억 원을 투자 중이다. 한화자산운용도 국내 금융사 최초로 자체 ESG 평가 시스템을 개발하고 ESG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공모 펀드를 내놓은 바 있다.

/양사록 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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