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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의존하던 '대용량 水처리 오존발생시스템' 중기가 국산화

웨코, 기계硏 기술 제품화 성공

오염물질 발생 없이 수돗물 정화

"외국 제품과 경쟁해도 손색 없어"

국내 넘어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





수입제품에 의존해 온 대용량 수(水)처리 오존 발생 시스템의 국산화가 가시화됐다. 반도체 주변장비와 자동화 장비를 생산해온 웨코는 7일 통신제어시스템을 갖춘 적층형 대용량 오존 발생시스템 개발에 성공,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웨코는 한국기계연구원에서 8년여간 연구개발해 온 수처리용 고농도 대용량 오존 발생 장치 핵심기술을 이전받아 독일,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기술수준에 버금가는 성능을 갖춘 제품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정부출연 연구소와 중소기업이 협업해 개발한 제품이 생산에 들어가면 그동안 전량 수입제품에 의존했던 대용량 오존 발생 시스템의 기술 국산화와 수입 대체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웨코는 저에너지 고효율 제품이어서 운영비 절감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UN이 지정한 물부족 국가인 한국에서 수자원의 환경오염을 막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 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박하규 대표


웨코는 오는 7월 8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환경산업기술 &그린에너지전(ENVEX)’에 참가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처리 산업분야의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오존을 이용한 고도산화처리 설비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조사전문기관인 GWI(Global Water Intelligence)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수처리산업의 시장은 100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중 오존 발생기 시장은 2조 3,000억 원으로 매년 6%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은 약 500억 원 규모. 지난 2019년 환경부가 출간한 ‘상하수도 혁신기술 개발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대용량(11.5wt%, 2㎏/h 이상 설비) 오존발생장치 분야는 미국의 오조니아, 스웨덴의 자일럼, 일본의 미쓰비시 등 환경 전문 다국적 기업이 세계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다.



한국은 강수량이 적은 나라는 아니다. 하지만 연간 총 강수량의 80%가 6~8월에 집중적으로 쏟아지고, 산이 많은 지형적 특성 탓에 물을 저장하지 못하고 바다로 흘려보낸다. 이같은 환경 탓에 한국의 연간 1인당 수자원 강수량은 세계 평균(22,096㎡)의 12% 수준(2,705㎡)에 불과해 UN은 한국을 물부족 국가로 분류했다. 한국기계연구원 로봇메카트로닉스 연구실의 손영수 박사는 “오존의 산업적 활용은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으나, 대용량 오존 발생 장치는 대부분 외국 제품을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기계연구원의 기술이전으로 수입제품에 비해 에너지 효율성이 70%이상 높은 저에너지 고효율 오존 발생 가능 제품이 개발됐다"면서 "독점적 지위에 있는 외국 제품과 경쟁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충분한 기술적인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웨코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및 자동화 장비제조업체로 오존 관련 산업 장비 제조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박하규 웨코 대표는 “미세먼지, 황사 등 대기환경에 대한 높아진 관심에 이어 수질은 이제 웰빙의 상징이 되었다”면서 “국내에서 검증받은 기술과 양산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2025년에는 글로벌 ‘톱10’에 진입,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품개발 및 사업총괄을 맡고 있는 장의찬 웨코 전무는 “정부출연 연구소의 축적된 연구성과가 중소기업에서 꽃을 피운 성공사례”라면서 “기술개발이 어려운 중소기업에게 찾아온 소중한 기회인만큼 정밀한 제품 개발에 노력을 기울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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