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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브리핑] 매출 70%↓ 롯데컬처웍스·CJ CGV···고금리 운영자금으로 조달

롯데컬처웍스 500억 원 장기CP·400억 원 사모채 발행

A-급 회사채 대비 발행금리 높아...신용도 하락시 강제상환 조건도

1,500억 원 손상차손 인식한 CJ CGV..부채비율 1,380% 초과

차입 한계에 외부 투자자 유치 속도





CJ CGV(079160)와 롯데컬처웍스가 자금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이 70% 이상 감소하면서 연초 시장 유동성이 활발할 때 운영자금을 미리 확보해 두려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롯데컬처웍스는 지난달 만기가 1년에 가까운 장기 기업어음(CP) 약 500억 원 어치를 추가 조달한데 만기가 돌아온 3개월물 600억 원도 차환 했습니다. 전날 200억 원 규모 사모채도 발행했네요. 신용도가 추가적으로 떨어질 경우 즉시 갚아야 하는 강제상환 조건도 붙었습니다. 사모채 만기는 2년으로 연 3.3% 이자가 붙습니다. 회사채 민평 금리로는 A-와 BBB+ 중간 정도 수준으로 A-급인 회사로서는 다소 낮은 가격(=높은 금리)에 발행된 셈입니다.

회사는 지난해 시장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자 신용보증기금의 채권담보부증권(P-CBO) 등을 통해 현금성 자산을 확보해왔습니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약 2,550억 원 수준입니다. 롯데컬처웍스의 단기차입금은 2,963억 원으로 총차입금의 25%에 그치는 점은 그나마 긍정적입니다.

롯데컬처웍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65.5% 줄어든 2,657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영업 적자는 1,600억 원으로 당기순손실 규모만 2,350억 원에 달하네요. 특히 지난 2019년 모회사인 롯데쇼핑(023530)으로부터 베트남 영화관 사업을 편입하면서 수익성이 재차 떨어졌지요. 리스회계기준이 변경되면서 당기순손실이 커진 겁니다. 2019년 기준 장부가액 279억 원을 전액 손상 처리했네요. 별도 기준으로는 527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면서 2020년에도 연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CJ(001040) CGV는 지난해 말부터 시장 안팎에서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2,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와 함께 신종자본증권(영구채) 800억 원 어치 발행, 회사채 2,000억 원 등 약 5,000억 원을 조달했지요.



CJ그룹으로부터 30년 만기로 2,000억 원의 운영 자금을 차입하기도 했습니다. 조건은 30년 만기 신종자본증권과 같습니다. 연 4.55% 금리에 발행일로부터 2년 후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이 있고 상환하지 않을 경우 금리가 2%포인트 상승합니다. 발행일로부터 3년 후에도 상환하지 못하면 매년 0.5%포인트씩 이자율이 오릅니다.

부채비율이 1,380%를 초과하면서 올해부터는 차입금 만기를 늘려 재무구조 개선에도 힘쓰는 모습입니다. CJ CGV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70% 감소한 5,830억 원으로 예상됩니다. 영업적자는 3,925억 원으로 롯데컬처웍스 적자 폭의 두 배가 넘습니다.

특히 터키 법인과 관련된 손상차손 492억 원과 CGI홀딩스 계약 관련 손실을 1,084억 원 인식했습니다. CGI홀딩스는 2019년 설립한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사업 지주사로 재무적투자자(FI)들이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들 법인의 기업공개(IPO)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4월부터 쏟아질 수 있는 FI들의 콜옵션과 동반매도청구권(드래그얼롱) 등을 감안해 대규모 손실을 미리 인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부채 조달로 한계를 느낀 CJ CGV는 외부 투자자 유치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국내 사모펀드(PEF)인 케이스톤파트너스와 투자 협상을 진행했으나 투자자 보호 장치 미비 등으로 자금 모집이 지연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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