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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주 '다중악재' 끝났나…저가매수세 몰려 강한 반등

글로벌 경쟁력 재확인…외인·기관 '사자'

LG화학 7.2% 올라 89만1,000원 마감

SK이노·삼성SDI도 강세…"조정 시 매수"





소송전과 화재 사고 등 각종 악재로 큰 폭의 조정을 겪은 국내 ‘배터리 3사’의 주가가 3월 첫 거래일에 강하게 반등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재확인된 것은 물론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가 유럽 내 완판 행진을 기록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 수요 확대에 대한 의구심이 사라진 덕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051910)은 전 거래일 대비 7.22% 오른 89만 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8.90% 오르며 간만에 90만 원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삼성SDI(006400)도 이날 각각 1.73%, 1.48%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일명 ‘배터리 3총사’로 불렸던 이들 기업은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달 일제히 최고점을 돌파했지만 이후 이어진 각종 악재로 급격한 조정을 받았다. LG화학·SK이노베이션 간의 배터리 소송전에 따른 잡음과 미국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한 성장주 자금 이탈, 현대자동차 코나 전기차의 화재 사고 등 악재가 겹치며 주가가 전고점 대비 평균 17% 하락한 것이다. 특히 LG화학의 경우 2월 초 102만 8,000원으로 종가 마감하며 명실상부 ‘황제주’로 등극하는가 했지만 이후 연일 하락, 같은 달 26일 전고점 대비 19.1% 내린 83만 1,000원까지 내려앉았다. LG화학의 급락에는 외국인·기관투자가의 매도세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종가 기준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던 2월 5일 이후 13거래일 동안 기관은 5,534억 원, 외국인은 2,894억 원을 순매도했다. 하지만 이날은 외국인이 1,456억 원, 기관이 209억 원을 각각 사들이는 등 동반 매수세를 보였다. 외국인·기관투자가가 LG화학을 동시에 순매수한 것 역시 2월 5일 이후 처음이다.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로 투자자들의 자금이 다시 유입되는 이유는 ‘배터리 3총사’의 글로벌 경쟁력이 재확인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전기차 관련 시장조사 업체 SNE리서치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1월 세계 78개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총량은 13.7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월 대비 94.0% 증가한 가운데 국내 배터리 제조 3사의 점유율은 모두 상위 10위권을 기록했다. LG화학(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탑재량이 2.5GWh로 전년 동월 대비 50.6% 늘어 2위를 차지했고 삼성SDI가 18.6% 증가한 0.7GWh로 5위, SK이노베이션이 68.5% 늘어난 0.5GWh로 7위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의 전기차전용플랫폼(E-GMP)을 처음 적용한 전기차 ‘아이오닉 5’가 유럽에서 사전 계약 물량의 3배가 넘는 수요가 몰리며 완판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호재가 됐다는 분석이다.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되리라는 기대감이 배터리 시장 전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소송·화재 이슈, 리튬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의 상승 등이 악재로 거론되며 배터리 기업들의 주가 조정이 심했지만 이는 모두 한시적인 것이며 글로벌 전기차 대전환이라는 큰 방향성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부분 악재들은 2분기부터 해소될 것으로 판단되기에 최근의 조정 국면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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