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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경제동향
아파트 청약에 목숨건 '대한민국'···장농 통장 다 나온다




# 30대 직장인 A씨는 요즘 하루에 한번 한국부동산원의 ‘청약홈’ 홈페이지에 들어간다. 이곳에서 청약 정보를 얻기 위해서다, A씨는 “자칫 날짜를 놓쳐 청약을 못 한 경우가 있다”며 “요즘 새 아파트 분양 받는 게 가장 큰 로또가 아니냐”고 말했다.

아파트 청약시장이 끓고 있다. 로또 분양 물량이 적지 않는 데다 헌 아파트보다 새 아파트를 사는 게 여러 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로또 당첨이면 그간 무주택의 서러움을 한 번에 날릴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서울 등 수도권 웬만한 지역에서 나오는 아파트의 경우 해당 지역에서 마감되기 일쑤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에서 청약접수를 받은 총 29개 단지, 일반공급 9740가구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17.1대 1이었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이 29.7대 1에 달했다. 서울의 분양물량은 없었지만, 경기(60.0대 1)와 인천(16.9대 1)에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수도권의 열기를 이끌었다.

면적대별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에서는 중소형 선호현상이 이어졌다. 전용면적별로는 △60~85㎡ 구간 21.5대 1 △85㎡ 초과 18.0대 1 △60㎡ 이하 7.2대 1 순으로 나타났다. 전용면적 60~85㎡ 구간의 경우, 일반공급 가구수가 5,562가구가 공급돼 60㎡ 이하(2,625가구)나 85㎡ 초과(1,553가구) 보다도 공급이 많았음에도 경쟁이 치열했다.

수도권은 전용 60~85㎡ 구간 중소형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48.7대 1, 지방은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8.0대 1로 다른 면적 구간에 비해 높았다. 지방에서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았던 이유는 일반공급 가구수가 513가구로 적었던 탓이다.



청약 열기는 2월에도 계속 되고 있다. 지난 2월 24일 전라북도 군산에서 분양한 '더샵 디오션시티 2차'가 군산 역대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1순위 청약 결과 46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 7,150명이 몰려 평균 5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 평형이 군산 지역에서 사실상 마감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군산에서 청약 통장을 보유한 모든 사람들이 신청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쟁률이 치솟으면서 시장에서는 통장 무용론이 더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무용론에도 청약 열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3월에는 올해 상반기 중 가장 많은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부동산114는 수도권 2만 7,775가구, 지방 3만 5,364가구 등 총 6만 3,139만가구가 공급된다고 밝혔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수분양자의 실거주의무가 강화됨에 따라 아파트 청약 수요자들은 사전에 자금계획을 철저히 세울 필요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수도권에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는 아파트의 경우, 지난 19일 이후 입주자 모집 승인을 신청하면 최고 5년의 거주의무가 발생한다. 규제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면 6개월 이내 입주해야 한다. 청약에 당첨됐다가 자금 마련이 어려워 계약을 포기하면 재당첨 제한(분양가상한제 주택, 투기과열지구 당첨 시 10년, 조정대상지역 당첨 시 7년)에 걸린다.

/권혁준 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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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부 권혁준 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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