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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공포 덮치는데...'출구전략' 준비 않으면 부채 폭탄 '부메랑'

美 10년물 국채 금리 장중 1.6% 돌파

코스피 2.8%↓·원·달러 환율 15.7원 ↑

글로벌 금융시장 쇼크…가계·기업 '벼랑끝'





인플레이션 공포가 국내는 물론 글로벌 경제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국내 증시는 폭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15원 넘게 오르는 등 26일 금융 시장은 충격에 빠졌다. 인플레이션 공포를 촉발한 국제 유가와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은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워진 기업과 가계를 한계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고도 채권 매입 규모를 줄이는 식의 테이퍼링(양적 완화 정책 축소)에 나설 경우 시중 금리를 자극하며 가계·기업의 이자 부담으로 이어진다. 출구 전략을 미리 마련하지 않을 경우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눈덩이처럼 불어난 민간 부채와 재정은 경기 회복을 가로막는 폭탄이 될 수 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5일(현지 시간) 장중 한때 1.61%까지 치솟았다가 1.54%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175%로 지난 2016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전날보다 7.6bp(1bp=0.01%) 오른 연 1.960%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외국인이 역대 최대인 2조 8,000억 원을 매도해 전 거래일보다 2.8%(86.74포인트) 급락한 3,012.95으로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패닉으로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세계 각국 중앙은행에는 비상이 걸렸다. 한국은행은 이날 상반기 최대 7조 원어치의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밝히며 시장 안정에 나섰고 금융위원회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확산돼 자산 가격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경제가 목표하는 바와는 아직 멀다”며 통화 긴축에 선을 그었지만 시장은 인플레이션으로 한 발씩 다가가고 있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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