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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심 흔드는 '상생형 일자리'…부산·군산에 6,051억 투입

■ 산업부, 선거 앞두고 추가 선정

'전기차 클러스터 육성' 명목으로

생산 기지 구축·부품 국산화 추진

3년간 1,476명 고용 창출한다지만

구미형 일자리 등 여전히 제자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상생형 지역 일자리 심의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기차 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전북 군산형, 부산형 일자리가 정부의 ‘상생형 지역 일자리’로 추가 선정됐다. 예고된 사업 발표지만 4·7 보궐선거를 앞두고 부산 지역 표심을 자극하는 정책이 잇따르고 있는 셈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제3차 상생형 지역 일자리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상생형 지역 일자리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부산형 일자리는 코렌스EM이 BMW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전기차 구동 유닛(drive unit) 관련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3년간 총 2,523억 원을 투자해 370명의 고용을 창출하게 된다. 원청인 코렌스EM은 협력 업체들과 클러스터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원·하청 기술 공유, 국산화 등 기술 상생에 나선다. 참여 기업은 부산의 고교 및 대학과 상호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기술 인재를 양성하는 한편 지역사회 공헌 기금 적립, 지역 주민 우선 채용 등 지역 상생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전북 군산형 일자리는 명신·에디슨모터스·대창모터스·엠피에스코리아·코스텍 등 5개 기업이 과거 GM 소유였던 유휴 공장과 실직 상태의 숙련 노동자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해 전기차 생산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기업과 지방자치단체는 3년간 총 3,528억 원을 투자해 1,106명의 고용을 창출하게 된다. 전북 군산형 일자리는 양대 노총이 사업 초기부터 협약안 마련, 갈등 중재 등 전 과정에 적극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참여 기업들은 우리사주제·노동자이사회참관제 등을 통해 안정적인 노사 관계와 투명 경영 실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군산형 일자리는 근로자 1인당 평균 연봉이 1년 차 4,000만 원, 2년 차 4,150만 원, 3년 차 4,300만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 내 100∼229인 제조 기업의 평균 연봉(3,400만 원)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부산형 일자리의 평균 연봉은 1년 차 때 일반직 4,000만 원, 연구개발직 6,000만 원이고 3년 차가 되면 각각 5,000만 원, 7,000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정부의 상생형 일자리 발표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전기차 등 미래 산업 핵심 지역 선정 등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선거를 앞두고 정부 승인이 이뤄지며 속도를 붙인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 앞서 추진된 또 다른 상생형 일자리인 구미형 일자리 사업은 아직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구미형 일자리는 LG에너지솔류션이 구미에 5,000억 원을 투자해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지어 1,000 명을 고용하는 대규모 일자리 사업이다. 아직 LG 측이 투자 방식을 결정하지 못하며 정부 상생형 일자리 사업에 신청조차 하지 못했다.

/세종=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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