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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강남 전세…강북 팔아도 8학군 셋집 못 구한다





새 임대차법 이후 서울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가운데 특히 강남 아파트 전세가가 크게 오르며 강남과 그 외 지역간 격차가 커졌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해 전세가가 가장 높은 강남구의 경우 아파트 평균 전세가가 서울 절반에 해당하는 지역의 평균 매매가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올해 들어 강남 지역 입주물량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강남 전셋값은 더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다.

KB 부동산의 지난해 12월 지역별 단위면적(1㎡)당 평균가격 통계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區) 중 평균 전셋값이 가장 높은 지역은 ㎡당 891만원인 강남구로 나타났다. 주목할만한 점은 서울 자치구 절반에 달하는 12개구의 ㎡당 평균 매매가가 강남구 평균 전세가보다 낮다는 점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강남구 평균 전세가보다 매매가가 낮은 지역은 △강북구(657만원) △강서구(799만원) △관악구(733만원) △구로구(689만원) △금천구(638만원) △노원구(715만원) △도봉구(598만원) △동대문구(828만원) △서대문구(853만원) △성북구(788만원) △은평구(726만원) △중랑구(614만원) 등이다.

강남과 강남 외 지역의 격차는 올해 들어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까지만 해도 강남 평균 전세가보다 매매가가 낮았던 지역은 11곳이었다. 하지만 1년 새 서대문구의 평균 매매가가 강남구 평균 전세가보다 낮아지면서 총 12곳으로 늘어났다.



가격 자체의 격차도 커졌다. 강남구 ㎡당 전세가와 이들 12개 구의 ㎡당 매매가 격차가 지난해 1월보다 12월 더 큰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구로구의 경우 지난해 1월 ㎡당 평균 매매가와 강남구 ㎡당 전세가의 가격 차이가 129만원이었지만 12월 들어서는 이 격차가 202만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금천구도 1월 180만원에서 12월 253만원으로, 도봉구도 1월 225만원에서 12월 293만원으로 가격 차이가 더 벌어졌다.

강남과 비(非)강남의 격차는 실거래가에서도 나타난다. 비강남권에서는 마포구와 동작구 등 일부 인기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용 84㎡의 매매가가 20억원을 넘는 거래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반면, 강남권에서는 주요 단지에서 전용 84㎡의 전세가가 20억원을 넘어섰다. 강남구 대치동의 '대치래미안팰리스'(전용 84㎡)와 일원동의 '래미안 개포 루체하임'(전용 71㎡), 서초구 반포동의 '아크로리버파크'(전용 84㎡)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강남권의 입주물량도 전년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강남의 전세가는 올해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박원갑 KB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상승률로 따지면 서울 외곽 지역의 중저가 아파트도 큰 폭으로 올랐지만, 강남권 아파트의 경우 워낙 고가인 만큼 더 큰 금액폭으로 뛸 수밖에 없다"며 "지방 주요 도시에서 30평대 아파트가 10억, 15억을 돌파하면서 상대적으로 강남권 아파트의 집값이 저렴해보이는 착시효과가 나타났을 뿐 아니라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강남의 집값이 크게 올랐고, 전세도 물량이 감소하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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