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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의 결단…유통·스포츠 결합 비즈니스 본격 가동

■ 신세계 이마트, SK 야구단 인수

이르면 26일 운영권 넘겨받을 듯

가격은 2,000억 두산베어스 수준 전망

최태원 SK 회장 등 사촌형제 경영진 4명이 지난 2018년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응원 도중 우승을 기원하는 ‘엄지척’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사진제공=SK




SK그룹이 야구단 운영에서 손을 뗀다. 쌍방울에서 SK그룹으로 한 차례 구단주가 바뀐 SK와이번스 야구단은 앞으로 신세계 이마트 소속이 될 전망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신세계 이마트에 SK와이번스 야구단을 매각한다. 인천광역시를 연고지로 두고 있는 SK와이번스는 지난 2007년과 2008년, 2010년, 2018년 총 네 차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며 SK그룹의 위상을 드높여왔다. 야구단의 새 주인으로 알려진 신세계 이마트는 이르면 이달 26일 SK그룹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구단 운영권을 넘겨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인수 방식과 인수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두산그룹 채권단이 두산베어스 야구단의 가격을 2,000억원으로 책정했던 것을 고려한다면 비슷한 수준으로 거래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SK와이번스 인수는 이마트를 경영하는 정용진 부회장의 의지가 강력하게 반영된 결정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쇼핑의 중심 축이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상황에서도 오프라인에서만 누릴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줄곧 보여왔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이마트는 지난해 오프라인 점포 리뉴얼에 전체 투자금액의 30%를 쏟기도 했다.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대중적 인기가 높은 프로야구라는 콘텐츠를 구심점으로 삼아 신세계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기존 오프라인 유통채널과의 연계성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16년 오픈한 스타필드 하남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유통업의 경쟁 상대는 테마파크나 야구장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을 만큼, 유통과 스포츠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재계는 SK그룹이 야구단 매각 대금을 향후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 SK와이번스는 SK텔레콤의 자회사로, 매각 협상 등 실무는 SK텔레콤에서 전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 관계자는 "SK그룹은 첨단소재나 친환경, 바이오 등 미래 산업을 중심으로 그룹 포트폴리오를 바꿔나가는 중인 만큼, 관련한 투자를 이어가기 위해 야구단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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