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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업
김철우 RTBP얼라이언스 대표 "낙후된 부산 영도...주민참여 도시재생으로 부활"

빈 물류창고 공연장 개조 등

'돌아와요 부산항에' 프로젝트 주도

사람 몰리는 '핫 플레이스' 탈바꿈





국내 최초의 근대 조선소가 들어선 부산 영도는 조선업의 상징적인 장소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업황이 나빠지면서 동네도 쇠락하기 시작했다. 활력이 떨어진 이 동네에 숨을 불어넣고자 2015년 도시재생 스타트업 '알티비피(RTBP)얼라이언스'이 등장했다. '돌아와요 부산항에(Return to Busan Port)'라는 프로젝트 이름에서 시작된 이 스타트업은 5년 만에 영도 일대를 '핫플레이스'로 탈바꿈시켰다. 김철우(사진) RTBP 얼라이언스 대표는 17일 서울경제와 만나 "낡고 오래된 것의 가치를 재조명해 사회 전체의 총자산을 극대화하는 게 우리의 일"이라고 소개했다.

변화는 2008년 김 대표가 영도를 되살려보자며 사람을 모으며 시작됐다. 부산서 나고 자란 그는 서울에서 일하다가 고향으로 돌아와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던 때였다. 김 대표는 "조사에만 1~2년씩 걸리는 정부나 기관에 요구하기보다 바로 내 주변에서 바꿀 수 있을 일부터 실행에 옮겼다"면서 "그렇게 가장 먼저 만든 코워킹 스페이스 ‘플랫폼 135'에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들면서 서로 협업해 필요한 인프라를 직접 꾸려나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뒤이어 빈 물류창고를 전시와 공연은 물론 네트워킹 허브로 만든 '끄티', 빈집을 관광객이나 예술가를 위한 숙박 시설로 활용한 '비탈' 등을 영도에 선보였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RTBP의 시설과 행사들이 영도로 사람을 끌어모으며 지난해에는 '영도의 재발견'이 부산 10대 히트상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공공기관에서 추진하는 도시재생과 비교해 RTBP의 차별화된 강점으로 '효용성'을 꼽는다. 그는 "주민과 함께 협의체를 만들고 일상을 들여다보는 섬세함이 대규모 도시재생의 빈 곳을 채워줄 수 있다"면서 "민간 주도로 관계인들 모두가 참여한 다자간 플랫폼을 구성해 다시 젠트리피케이션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대표는 제대로된 도시재생을 위해서는 소설벤처에서 공공성과 수익성이 양립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올 하반기에 오픈하는 ‘영도물산장려회관’이 본격적인 수익형 비즈니스 모델이기도 하다. 그는 "정부 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도 지역의 콘텐츠를 발굴해 수익화하는 지역 자산 개발 회사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회 서비스 디자인 방식은 지난해 한국디자인진흥원으로부터 디자인 주도 기업 혁신역량 강화사업에 선정된 동시에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26억 원 규모의 시리즈 A를 비롯 총 46억 원의 민간 투자를 유치하며 사업성을 인정받고 있다.



김 대표의 다음 계획은 RTBP 얼라이언스의 모델을 전국 소도시로 확장하는 것이다. 그는 "올해 제주 원도심을 시작으로 RTBP 얼라이언스의 플랫폼과 서비스 디자인 방법론을 각 지역에 맞게 적용하고 싶다"면서 "'쓸모없는 것들의 쓸모를 찾는다'는 슬로건 아래 각 도시의 가치를 재발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도시재생 스타트업 RTBP 얼라이언스가 부산 영도구 청학동 항구의 빈 물류창고를 리노베이션한 문화복합공간 '끄띠'에서 관객들이 모여 공연을 보고 있다. /사진제공=RTBP 얼라이언스


도시재생 스타트업 RTBP 얼라이언스가 영도 봉래동 산복도로에서 연 마을 영화제에 마을 주민들이 찭아 영화를 보고 있다. /사진제공=RTBP 얼라이언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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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업부 이재명 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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