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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美 핀테크 유니콘 '소파이' 상장에...국내 투자자 수익 ‘두 배’

美 대형 핀테크 스타트업…스팩 합병 결정

국내 운용사 및 VC·PEF도 4년 전 초기 투자 참여

스팩 우회상장 후 기업가치 10兆↑ 평가

미국 핀테크업체 소파이(SoFi) 대출 현황/출처:소파이 홈페이지




미국 핀테크 유니콘 기업 ‘소파이(SoFi)’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합병을 통한 상장을 결정한 가운데 초기 투자에 참여한 국내 기관들이 높은 투자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핀테크 스타트업 중 가장 많은 투자금을 유치했던 소파이는 스팩 합병으로 약 10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국 소파이가 이달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스팩을 통한 우회상장을 결정하면서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벤처캐피탈(VC), 운용사 등 국내 기관이 2배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팩이란 기업의 인수와 합병을 위해 설립된 명목상의 회사다.

지난 7일 소파이는 세계 최대 SNS인 페이스북(facebook)의 전직 부사장 차메스 팔리하피티야가 이끄는 IPOE(Social Capital Hedosophia HoldingsV)와의 합병을 발표한 바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IPOE와 소파이의 합병 비율은 1대 9다. 이번 스팩 합병으로 회사의 가치는 86억5,000만달러(약 9조5,100억원)로 평가 받았다. 합병은 1·4분기 중 마무리 될 예정이다.





소파이는 미국 핀테크 스타트업 중 가장 많은 외부 투자금을 받은 기업으로 꼽힌다. 소프트뱅크와 카타르투자청,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 등 글로벌 유명 투자자가 3조원가량을 투자했다.

국내 기관도 지난 2017년 소파이 자금 모집에 참여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포스코기술투자·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 제니타스, 하나자산운용 등은 6500만 달러(약 750억원)를 투자했다. 국내 기관 투자 당시 회사의 기업가치는 4조8,000억원 규모로 평가받았다. 이번 우회 상장으로 국내 기관들은 두 배 넘는 수익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소파이는 2011년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MBA)에 재학 중이던 마이크 캐그니가 동문 세 명과 함께 창업한 P2P(개인 간 거래) 업체다. 스탠퍼드대 졸업생이 재학생에게 학자금을 낮은 금리로 빌려주는 중계 플랫폼으로 시작해 하버드대, 노스웨스턴대,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매사추세츠공대(MIT) 등 주요 대학에서 대출 사업을 확대했다. 현재는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주식 거래,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직불카드, 자산관리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소파이는 합병을 공식 발표하면서 올해 연간 기준 10억달러(1조1,000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실적 대비 60% 성장한 수치다. IPOE와 소파이의 합병 소식이 알려진 직후 IPOE의 주가는 50% 이상 오른 19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조윤희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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