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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업
쌍용차 4일부터 생산차질...마힌드라는 "내달 말까지 매각"

인도 마힌드라 “쌍용차 지분 매각, 내달 28일까지 목표”

“대주주 자리 투자자에 넘기고, 30% 이하 보유·감자할 것”

감자규모, 매각가격, 대출 만기 연장 등 넘어야 걸림돌 많아

쌍용차 새해 생산차질 불가피...협력사와 부품 공급 재개 협상 난항





쌍용자동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가 쌍용차의 법정관리 유예 기간이 끝나는 다음 달 28일까지 새로운 투자자에게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쌍용차가 새 주인을 찾으면 법정관리에서 벗어날 수 있으나 감자 규모, 투자 규모, 산업은행 등 채권 은행과의 대출 만기 연장 협의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3일 인도 언론에 따르면 파와 코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1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쌍용차 지분을 두고 잠재적 투자자와 협상 중”이라며 “다음 주에 주요 거래 조건서(텀시트)를 끝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코엔카 사장은 “회생 법원이 자율구조조정지원(ARS)을 허용해 투자자와 거래를 성사할 때까지 두 달이 있다. 만약 거래가 성사되면 상황은 정상적으로 돌아간다”며 “새로운 투자자가 대주주가 될 것이고 마힌드라는 30% 이하를 보유하고, 인도중앙은행 규정에 따라 허용된 25%의 감자를 할 것”이라고 했다.

마힌드라는 지난 2011년 쌍용차를 인수해 현재 7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쌍용차는 유동성 위기로 2009년에 이어 지난달 21일 또 다시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며 법원이 ARS 프로그램을 받아들여 다음 달 28일까지 기업회생절차가 연기된 상태다.

아니시 샤 마힌드라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새로운 투자자가 쌍용차의 경영권을 이어가기를 바란다”며 “만약 불발되면 회생절차를 밟을 것이고 다른 옵션도 있을 수 있지만 이번 회계연도가 끝나기 전에 대주주 지위를 중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엔카 사장의 발언은 일단 ‘감자는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공식 철회한 것이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지분 인수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쌍용차에 7,000억 원을 투자한 마힌드라는 투자금을 날릴 수 있는 감자에 부정적이었으나 법정관리에 들어간 만큼 일정 부분 손실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마힌드라가 쌍용차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는 곳은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HAAH는 현재 마힌드라 측에 쌍용차 지분 50% 이상 확보 및 경영권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힌드라가 매각 일정을 밝혔지만 걸림돌은 적지 않다. HAAH가 매수 자금을 줄이기 위해 마힌드라에 더 많은 감자를 요구하면 딜은 불발될 수도 있다. 연 매출 250억 원에 불과한 HAAH가 감자를 하더라도 지분 50% 이상 매수를 위해 필요한 2,000억~3,000억 원의 투자 자금을 어떻게 조달하느냐도 관건이다. 일각에서는 HAAH가 체리자동차 등 중국 자본을 끌어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 입장에서는 한국을 통해 미국 시장 진출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과거 상하이자동차의 ‘먹튀’ 논란이 재연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매수자가 채권 만기 연장 조건을 내걸 경우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이를 받아들일지도 관심사다. 채권단은 “쌍용차가 새 투자자를 확보하고 수익성이 개선될 경우에만 추가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새 투자자가 구체적인 자금 조달 계획을 제출해야만 만기 연장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코엔카 사장이 새로운 투자자가 어디인지 공개하지 않아 HAAH 외에 다른 투자자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쌍용차는 새해 첫 영업일인 4일부터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그워너오창·콘티넨탈오토모티브 등 협력사들과의 부품 공급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어서다. 이들 업체는 쌍용차가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현금결제’를 요구하며 납품을 거부하고 있다. 쌍용차의 한 관계자는 “기존 재고를 끌어모아 최대한 생산을 유지하겠지만 부품 공급 차질로 일부 차량은 생산이 어렵다”고 말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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