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단독]라임서 수천억 투자받은 회장, 세금 수억원 15년째 안냈다

상장사 4곳 회장 6.5억 체납

브로커 역할 1명도 9억 안내

/라임자산운용 홈페이지 캡처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으로 꼽히는 상장사 회장과 실사주들이 십수 년 전에 발생한 수억 원대의 세금을 아직까지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라임으로부터 수백억~수천억 원을 투자받아 상장사 사주로 행세하면서도 세금을 정상적으로 내지 않고 체납한 것이다.

2,500억 투자받은 회장, 2006년부터 총 6억 체납


/자료=국세청


25일 서울경제가 국세청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을 확인한 결과 상장사 네 곳의 회장으로 불린 이모(53) 씨는 총 6억4,900만원의 세금을 내지 않았다. 이 씨는 지난 2006년부터 증여세 등 네 건을 체납했다. 이 씨가 회장으로 거론되는 동양네트웍스(현 티탑스(030790)에스모(073070)·에스모머티리얼즈·디에이테크놀로지(196490)는 라임으로부터 총 2,500억 원을 투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은 뒤 잠적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 씨는 행적이 묘연한 상태다.

상장사 실사주 김모씨, 세금 9억원 체납 중


/자료=국세청




코스닥 상장사 리드(197210)의 실사주이자 라임 투자 브로커 역할을 한 김모(54) 씨도 9억 1,000만 원을 체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씨는 지난 2005년 양도소득세를 시작으로 총 11건을 체납했다. 지난해 10월 리드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도주했다가 지난 7월 검찰에 체포돼 구속 기소된 김 씨는 라임이 리드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해준 대가로 2017년부터 이종필 라임 부사장에게 14억 원 상당의 금품과 이익을 공여한 혐의를 비롯해 2018년 5월 리드 자금 440억 원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는다.

등기 직책 안 맡고 회장·실사주 군림

이들은 상장사들에서 등기 이사를 맡지 않은 채 회장과 실사주로 군림해왔다. 여기에는 세금 납부를 회피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고액 체납자에게 주택이나 자동차 등 본인 앞으로 재산이 생기면 압류가 들어온다.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고액 체납자는 통상 차명 법인 계좌를 이용해 생활한다”고 전했다.

라임 돈 투자받은 또 다른 회장들, 체납 명단엔 없어


김봉현의 3차 옥중편지/자료=사람법률사무소


한편 앞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158310)(옛 인터불스) 회장은 MBC에 보낸 3차 옥중 편지에서 ‘자신이 라임의 실세, 몸통, 전주가 아니다’라는 취지의 주장을 하면서 이 씨와 김 씨를 라임 사태의 중요 관계자로 거론했다. 또 해외 도주 중인 김모 메트로폴리탄 회장도 라임으로부터 투자금 3,000억 원을 받았다고 편지에 적었다.

김 전 회장 역시 라임으로부터 수백억 원을 투자받았다. 김 전 회장이 실제 소유한 스타모빌리티는 라임으로부터 400억 원을 투자받은 데 이어 지난해 7월께 400억 원을 추가로 투자받을 예정이었으나 의혹이 불거지면서 무산됐다. 김 전 회장과 김 회장 역시 자신들이 실소유한 회사에서 등기 이사 직책을 맡지 않았다. 다만 이들은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 오르지는 않았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