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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카페] 현대차 실시간 번역엔진 도입…자율주행차에도 탑재할까

'파파고' 주역, 이직 1년만에 개발

사내외 소통 넘어 활용도 커질 듯





우주선 승무원들의 모험담을 그린 미국 TV 시리즈 ‘스타트렉’에는 신기한 장면이 등장한다. 지구의 다양한 인종뿐 아니라 외계인까지 포함된 승무원들은 각자의 언어를 구사할텐데 의사소통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의문은 우주선의 인공지능이 해킹되자 승무원간 의사소통이 마비되면서 대혼란에 빠지는 장면에서 해소됐다.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개별 승무원의 말을 번역해 전달해줬던 것이다.

기업간·산업간 융합이 활발해지면서 번역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해외 영입 인재와 국내 인력간 의사소통은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 됐다. 전통 제조업에서 미래 모빌리티로의 변신을 꾀하는 현대차도 사내외 의사소통을 위한 해법으로 자체 번역엔진인 ‘웹 기반 번역 시스템’을 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부터 적용되는 이 시스템은 해외 협력업체와 사내 외국 인재와의 의사소통 과정에서 번역에 소요되는 불필요한 시간을 줄여 업무 효율을 높이자는 차원에서 개발됐다. 현대차는 미국 앱티브 등 다양한 해외기업과 손잡고 친환경차 및 자율주행 기술 등을 개발중이며 해외 공장만 16곳에 이른다. 국내 근무중인 해외인재는 상무급 이상 만해도 15명 안팎에 이른다. 구글 번역기 같은 외부 시스템 이용시 정보 유출 우려가 있다는 점도 시스템 개발의 배경이다.



개발의 주역은 현대차그룹의 인공지능(AI) 전담조직 ‘AIR랩’에서 근무중인 김준석 실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네이버의 번역 앱 ‘파파고’ 개발의 주역으로, ‘파파고의 아버지’로 불린다. 그는 지난해 초 IT기업인 네이버에서 현대차로 이직했다. 김 실장이 개발한 시스템은 한영 양방향 번역을 지원하며 속도와 정확도면에서 기존 번역기보다 우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개발한 번역 시스템이 자율주행차에 탑재될지도 관심사다. 언젠가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차가 실용화되려면 다양한 승객의 니즈를 맞출 수 있는 실시간 번역은 필수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아시아번역품질평가대회(WAT)에서 총 28개 부문 중 9개 부문에 참가해 5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인공지능 기반 번역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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