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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물적분할' 결판의 날…차분한 분위기서 주총 개회

30일 오전 LG화학 임시주주총회가 열리는 LG트윈트리 동관 지하1층 대강당의 모습./이승배 기자




배터리 사업부 물적분할 안건을 상정한 LG화학(051910) 임시주주총회가 차분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약 100여명의 주주가 참석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날 의결권을 행사하기 위해 참석한 개인 및 기관투자자는 대체로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30일 오전 9시 LG화학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배터리 사업부 분할 계획 승인 건을 안건으로 하는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주총회장 주변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였다. 예상과 달리 개인 투자자의 반대 시위 등의 소란은 없었다. 이날 9시 기준 임시 주총에는 약 100~200여명의 투자가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10시 이후 주총이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관계자는 “주주들의 질문이 어느 정도 나오냐에 따라 종료 시간은 달라질 수 있지만 1시간 정도 주총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아침 8시부터 주주들이 본격 입장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이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며 물적분할안에 대해 반대표를 던지기로 결정한 가운데 이날 주주총회에 참석한 투자자들도 주주가치 희석을 이유로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LG화학 250주를 보유 중인 김 모씨(72세)는 “물적분할을 추진해 주가가 하락했다”며 “주주총회에서 의견을 경청해보겠지만 현재로선 반대표를 던질 생각”이라고 밝혔다.

15년째 LG화학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또다른 주주 배규성 씨(86세)는 “물적분할 소식이 전해진 후 76만원이었던 주가가 64만원까지 떨어졌다”며 “이번 주총에서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기업 분할은 인적분할 방식을 채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30일 오전 LG화학 임시주주총회가 열리는 LG트윈트리 동관 지하1층 대강당의 모습./이승배 기자




LG화학이 총 자산 포트폴리오 3% 이상을 차지한다는 기관 투자자도 고심 끝내 반대표를 행사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한 기관 투자가는 “막판 고심을 이어간 끝에 어제 저녁에야 결론을 내렸다”며 “국민연금의 해석처럼 주주가치 하락 우려에 반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총 현장의 분위기는 반대 의견이 우세하지만 주총에 참석한 투자자가 소수에 그친 만큼 안건 통과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화학의 총 지분 중 외국인 비율은 40%에 이른다”며 “불확실성이 높지만 별다른 무리 없이 물적분할 안건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안건 통과 기준은 전체 주식의 3분의 1 이상,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찬성이다.



한편 LG화학은 주주에게 “전지산업은 성장성이 높은 만큼 경쟁도 극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LG화학 전략 방향에 대해 충분히 검토해 지지해 달라”고 밝혔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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