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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투자의 창]美 대선이후 안도랠리 나올까

최혜령 크레디트스위스 수석

최혜령 크레디트스위스 수석




미국 대선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미국 주가도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크게 증가한 상황이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변동성) 지수가 지난주 감소하긴 했지만, 선거 결과에 두 후보가 승복할 것인지, 또 상원의 구성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따라 향후 경기 부양 방향성에 대한 예측이 분분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치러질 미국 대선 이후의 주식시장 향방을 가늠해보기 위한 과거 사례로는 치열했던 지난 2000년 미국 대선과 2001년 닷컴버블의 붕괴를 꼽을 수 있다. 2000년 미국 대선이 끝나고 12개월 동안 VIX 지수와 크레디트 스위스 홀트(HOLT)에서 주요 매크로 지표로 쓰는 주식시장 할인율은 모두 상승했다. 2000년 8월에 18이었던 VIX 지수는 2000년 말 27까지 올라 50% 증가했다. 또한 2000년 현재와 비슷한 수준의 2.4%였던 HOLT의 주식시장 할인율도 170bp(1bp=0.01%포인트) 가 올라 2001년 말에는 4%대까지 상승했다. 이 시기 닷컴 버블이 터지면서 주식시장도 30% 급락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질 때마다 영업현금흐름이나 단기 실적이 좋은 회사들의 주가가 상승한다. 어쨌든 미국 선거 결과는 다음 달이면 나올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정치적 불확실성이다. 선거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제거되면 짧은 안도 랠리가 있을 것이나, 현재의 미국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수준을 생각할 때 안도 랠리로 인한 상승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다음에는 선거 승자의 경제 부양책에 따른 수혜주들의 주가 상승이 있을 것이다.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친환경적이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테마 회사가 관심을 받을 것이고,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는 인프라 회사들이 주목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수혜주라 해도 마냥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볼 수만은 없다. 최저임금·법인세·투자세 인상 등을 내건 바이든이나 보호주의 경제체계를 내세운 트럼프의 정책들은 경기 부양책의 효과를 감소시키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의 정치 상황에 따른 매크로 변화를 가늠해 투자한다면 회사 영업 ROI(투자대비수익률)가 높고 밸류에이션 버퍼가 있는 인프라 주식을 관심 있게 볼 필요가 있다.

지난 금융위기 이후 성장과 테크 산업의 주가가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을 견인하면서 미국 시장의 주가 프리미엄은 다른 시장 대비 현재 20년 최고치에 이르고 있다. 미국 시장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경제 전반에 대한 영향이 안정화되기 전에 미국의 테크 주식이나 성장 주식과 비교해 소외되었던 미국 외 주식에 관해서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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