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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4대 주주, 상장 직후 주식 팔아 3,644억원 현금 챙겨

'첫날이 고점' 상장 하자마자 대거 처분

주가 반토막 빅히트, 17만9,000원 마감

메인스톤 등 평균 매도 단가는 23만원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코스피 상장 첫날인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의장이 기념북을 치고 있다./2020.10.15. 사진공동취재단




빅히트(352820)엔터테인먼트(빅히트)의 4대 주주 메인스톤과 그 특별관계인이 빅히트 주식 3,644억원 어치를 대거 매도해 현금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빅히트 상장 직후 4거래일에 걸쳐 이들이 시장에 내다 판 주식은 158만주 규모로, 총 발행주식 수의 4.44%에 해당한다. 상장 초반부 주가가 급등한 틈을 놓치지 않고 최대 주주가 개인에게 물량을 떠넘긴 것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향후 빅히트와 공모시장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짙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빅히트의 4대 주주 메인스톤은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빅히트의 주식 120만769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메인스톤은 4거래일 동안 총 2,759억원어치의 빅히트 주식을 팔아치웠으며, 한 주당 평균 매도 단가는 22만9,770원이다. 이번 매도를 통해 메인스톤의 지분율은 6.97%에서 3.60%로 하락했다. 메인스톤은 상장 당일인 지난 15일 32만8,132주 매도했고, 16일에는 61만1,496주를 처분했다. 그간 빅히트 매물이 ‘기타법인’에서 대거 쏟아지면서 ‘메인스톤이 가격 하락을 주도하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의심이 이번 공시를 통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메인스톤의 특별관계인인 ‘이스톤 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도 같은 기간 빅히트의 주식 38만1,112주를 장내 처분했다. 이를 통해 챙긴 현금은 885억원 규모이며, 이스톤의 한 주당 평균 매도 단가는 23만2,296원이다. 이스톤의 빅히트 지분율은 기존 2.19%(78만176주)에서 1.12%로 축소됐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로 올해 기업공개(IPO) 대어로 지목받은 빅히트는 주가 하락에 제동이 걸리지 않으며 투자자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빅히트는 5거래일 연속 추락해 전 거래일 대비 1.92% 빠진 17만9,000원에 마감했다. 상장 첫날 고점(35만1,000원) 대비 49% 폭락한 가격이다. 주가는 좀체 맥을 못 추리고 있지만 개인은 이날까지 4,800억원 순매수했다.



회사 경영에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최대 주주가 오히려 차익 실현에 나서며 주가를 끌어내린 것이 사실로 확인되며, 향후 빅히트 주가 적절성에 대한 논란과 공모주 시장에 대한 불신은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빅히트의 의무보유확량 물량 152만7,000주가 한 달 안에 대량으로 풀릴 예정이라 추가 하락을 우려하는 투자자의 불안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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