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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로봇 알바'로 비대면 활로 뚫는다

배달 넘어 서빙·제조 로봇 속속 도입

고피자, 피자 커팅로봇 시범 운영

연간 2,500만원 인건비 절감 효과

커피베이는 로봇바리스타 육성 나서

피자 종류를 인식하는 ‘고피자’의 소스 드리즐 로봇이 직접 소스를 뿌리고 커팅을 한다. /사진제공=고피자




1인용 피자 프랜차이즈 ‘고피자’의 상수직영점에 가면 ‘피자 로봇’을 만날 수 있다. 이 로봇은 오븐에서 피자가 구워져 나오면 1㎜의 오차도 없이 피자를 커팅하고 소스통을 집어 후토핑을 한후 다시 온열 공간으로 옮겨준다. 주방 한 켠에는 AI 데이터 수집용 카메라가 능숙한 직원의 토핑 작업(도우 위에 각종 재료를 얹는 일)을 데이터로 축적하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가장 큰 직격탄을 맞은 프랜차이즈 업계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비대면 활로로 ‘배달’을 넘어 ‘로봇’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한국프랜차이즈협회에 따르면 200여개 회원사 중 150곳의 외식기업들은 모두 배달로 전환을 마친데 이어 다수 업체들이 로봇 개발 및 로봇 직원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단순한 서빙 로봇 뿐 아니라 주방에서 요리하고 포장하는 로봇을 피자, 커피, 치킨 등 주요 프랜차이즈 브랜드에서 쉽게 접할 것으로 보인다.

카이스트를 나와 피자업계에 ‘1인 피자’라는 혁신을 도입한 임재원 고피자 대표는 지난해 9월 로봇개발 및 AI 기술 활용을 위해 미래개발팀을 신설했다. 올해 처음 프랜차이즈협회 등과 손잡고 피자 로봇을 만들고 현재 상수직영점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그는 이 피자 로봇을 연말 오픈하는 100호점에 처음 투입한다. 고피자는 로봇을 통해 1인 주방이 가능해져 가맹점주가 연간 2,500만원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임 대표는 “해외 및 지방 매장의 수월한 관리를 위해 로봇과 빅데이터 기반의 제조 AI 기술 도입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통해 10년 안에 글로벌 1만개 매장 달성을 이뤄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커피베이’는 정부 지원을 받아 4억원 가량을 투자해 로봇 바리스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가산동 본사 직영점에 11월 중순 첫 선을 보이고 5곳의 직영점에 우선 도입할 계획이다. 커피베이는 인간 바리스타와 로봇 바리스타와의 시너지를 통해 기존 커피만 만드는 무인 로봇카페를 뛰어넘는다는 구상이다. 현재 무인 로봇 카페의 경우 메뉴에 대한 특성이 별로 없다는 점을 보완해 정확한 레시피와 기술을 담보한 로봇이 커피 및 음료 메뉴를 만들고 함께 일하는 직원의 경우 베이커리나 빙수 등을 맡아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커피베이 관계자는 “미래에는 로봇과 사람이 공존하게 될 것으로 보여 미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로봇 개발에 나서게 됐으며 음료를 넘어 베이커리 제조와 서빙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카페 로봇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맹점주들의 인력난 호소를 상당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서비스적인 부분에서도 로봇이 사람 직원 대비 80~100까지 만족시켜 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일찌감치 로봇카페 시장에 뛰어든 ‘달콤커피’는 이달 로봇카페 비트 사업부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고 로봇 바리스타 ‘로빈’이 운영하는 무인 로봇 카페 브랜드 ‘비트커피’의 개인 소비자 상대 가맹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로봇 바리스타 ‘로빈’을 앞세워 대형 복합몰이나 공항 등에 입점하는 등 B2B에 주력했던 비트커피는 이제는 아파트, 골목 등으로 파고 들어 창업을 원하는 개인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커피에 반하다’도 24시간 무인 운영되는 로봇 매장 24개를 운영하고 있다.

치맥집 ‘롸버트치킨’과 ‘디떽’도 로봇이 반죽부터 튀김까지 조리 전 과정을 로봇이 담당한다. 이들은 최대 3~4마리 까지 동시조리가 가능해 한 사람이 닭 100마리를 튀길 때 로봇은 최대 400마리를 튀길 수 있다. 디떽은 로봇을 앞세워 연내 10곳 이상 매장 오픈을 준비 중이다 .
/심희정 라이스프타일 전문기자 yvett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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