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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유력 후보자 철수…AJ셀카 매각, 흥행 빨간불

중고차 시장 확대 전망 러브콜 이어졌지만

글로비스·롯데·SK·PEF들 모두 "인수 안해"

다크호스 쏘카 등장했지만 역시 부인

"인수 희망가 대비 부채 많고 수익성 낮아" 평가

AJ셀카의 경기도 안성 중고차 경매장 모습/서울경제DB




중고차 매매플랫폼 AJ셀카의 매각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유력 인수 후보자로 거론된 곳들은 모두 “시너지가 없다”며 손사래를 치고 있다. 중고차 경매 사업을 두고 매각자 측과 인수 희망자 측의 눈높이가 다른 것이 이유로 풀이된다.

14일 투자은행(IB) 및 업계에 따르면 AJ셀카 인수 후보자로 거론된 곳과 중고차 경매사업 등을 할 수 있는 업체들은 모두 인수전 참여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AJ셀카는 7월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새 주인 찾기에 돌입했다. 당시만 해도 대기업뿐 아니라 중고차 사업을 하는 사모펀드(PEF) 운용사들까지 나서서 러브콜을 보냈다. 사업 시너지를 기대해서다.

대기업 중에서는 이미 중고차 경매장을 3곳이나 운영 중인 현대글로비스(086280)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비스의 인수 의지가 상당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른 인수 희망자들이 글로비스를 의식해 참여하지 않을 정도로 확실한 목소리를 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글로비스 측은 “기존에 운영 중인 시화나 경기 광주 지역 경매장과 입지가 비슷해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롯데렌터카를 운영하는 롯데렌털이나 SK렌터카(068400)도 비슷한 입장이다. 롯데렌터카는 AJ셀카와 같은 안성에 중고차 경매장이 있다. 또 최근에 경매장을 확장한 만큼 추가로 인수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SK렌터카도 AJ렌터카 인수 당시 AJ셀카는 빼고 인수했는데 추가로 인수할 이유는 없다고 보고 있다.

PEF 운용사인 VIG파트너스는 중고차 사업을 하는 오토플러스와의 시너지를 고려해 투자설명서(IM)를 받아가 검토했지만, 불참으로 결론 내렸다. 한앤컴퍼니도 중고차 사업을 하는 케이카에 볼트온 전략(유사업체를 추가 인수해 기존 업체와 시너지를 내는 전략)을 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름이 거론되지 않던 후보인 쏘카가 등장하기도 했다. 쏘카는 지난달 25일 특허청에 ‘캐스팅’이라는 상호를 등록했는데, 해당 업종을 온라인 및 오프라인에서 중고차 도매와 소매를 모두 하겠다고 신고한 바 있다. AJ셀카의 중고차 경매장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중고차 매매업 등록을 해야 하는데 마침 쏘카가 관련업 등록을 한 셈이다. 렌터카 업체처럼 쏘카도 운용 중인 차량을 매각하기 위해 경매장이 필요하다. 다만 쏘카가 중고차 경매장을 인수하면 쏘카의 2대 주주인 SK㈜가 중고차 시장에 우회 진출하게 된다. 중고차 사업은 대기업 진입을 막고 있다. 쏘카는 “AJ셀카 인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중고차 등록도 신사업 개발을 하면서 미리 상표를 등록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인수 후보자들이 손사래 치는 이유를 ‘가격’으로 보고 있다. AJ셀카의 지난해 매출은 861억원, 영업익은 27억원 수준이다. 매각자 측은 경영권 프리미엄 포함 1,000억원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J셀카 안성 경매장 내부 모습/서울경제DB


다만 국내 중고차 경매 시장 상황은 조금 다르다. 국내 중고차 경매 대수는 지난해 22만4,000대로 전체 중고차 거래대수의 6.2%에 머문다. 일본은 경매를 통한 판매 비율이 60%를 웃돈다. 국내도 일본을 닮아갈 것이라며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지만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2곳 정도가 적극적으로 논의 중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자산 대비 부채가 많고 이익이 잘 나지 않는데 매각 가격이 너무 높아 새 주인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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