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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초 경제]코로나19 위기에 더 빛난 코스맥스…화장품 ODM 시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직격탄을 맞은 산업 중 하나는 화장품입니다. 특히 화장품은 관광, 면세점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산업인 까닭에, 여행 및 면세점과 비슷한 방향으로 실적이 갑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관광과 면세점이 타격을 받은 것은 물론이고,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외출 자제에 따른 화장품 소비 감소 등으로 인해 1·4분기는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화장품 산업이 점점 코로나에 따른 침체에서 벗어나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지난 13일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회사 코스맥스(192820)(192820)가 2·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결과를 만들어낸 그야 말로 ‘어닝 서프라이즈’였습니다.

연결기준으로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9.2% 증가한 262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또 같은 기간 매출은 3,792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1% 증가했습니다. 순이익도 138억 원으로 134.9% 늘었습니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의 전망치인 176억 원을 49.2%나 웃돌았습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동남아시아 등 전 사업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이 같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는 게 코스맥스측의 설명입니다. 코스맥스는 코로나19가 터지자마자 손세정제를 제조하는 등 차분하게 리스크에 대처했으며, 빠르게 변화하는 화장품 시장의 트렌드에 맞는 사업을 확대했습니다. 바로 인디 브랜드 등 온라인 고객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한 것입니다. 중소기업 특유의 빠른 시장 조사와 리스크 관리가 빛나는 대목입니다.

최근 오프라인숍이 주요 판매 채널인 대형 화장품 회사의 경우 고전을 면하지 못하는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여기에 비대면 서비스의 확대 등이 코스맥스 등 화장품 ODM 회사와 대형 브랜드 회사의 희비가 엇갈리게 된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제는 누구나 지명도와 아이디어만 있으면 ‘화장품 사장님’이 되는 시대에 ODM은 어쩌면 뷰티 산업의 위너일지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또 코스맥스의 경우는 최근 중국이 빠르게 코로나발 경기 침체에서 벗어난 덕에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의 온라인 브랜드 공급도 이미 확대해 놓은 상태라서 하반기 역시 호실적이 기대됩니다. 여기에 한한령으로 경색됐던 한중 관계도 회복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최근 차관급인 박주봉 중소기업 옴부즈만이 중국측선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선 한중 입출국 패스트 트랙 확대 등이 논의됐는데, 싱 대사는 중국에서 한국에 대한 감정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신뢰 관계 경제적 융합 관계 문화적 교류 관계를 추진하려고 한다”며 “관광, 문화분야에서 여러 가지 사업을 많이 준비하고 있으니 좋은 소식을 기대해 보자”고 한 것입니다.

코스맥스 실적이 발표돼서 코스맥스로 화장품 산업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비단 코스맥스에 한정된 이야기는 아닙니다. 중국이 코로나발 경제 침체에서 벗어 나고 있다는 점, 패스트트랙 확대로 한중 교역이 정상화로 가고 있다는 점 등은 분명 하반기에 대한 긍정적 시그널을 주는 것입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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