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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장마에...유통주 실적 우려 커진다

무더위 실종에 여름 특수 못누려

대형마트·편의점 '역성장' 전망

폐기물·농약株 수혜 기대 상승세





10일 오전 전남 구례군 구례읍의 한 마을 주택 지붕 위에서 119대원들이 소를 구조하고 있다. 이 소는 최근 폭우와 하천 범람으로 물에 떠다니다가 지붕 위로 피신한 후 물이 빠지면서 땅으로 내려오지 못하고 머물렀다./연합뉴스


역대급 긴 장마에 이어 태풍까지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관련주의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기승을 부리던 무더위가 자취를 감추며 폭염 특수는 물 건너갔고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의 소비 전환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투자는 10일 지난달에 전년 동기 대비 대형마트(-4%), 편의점(-2%) 등이 역성장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더위가 실종되면서 여름 특수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고 장마로 인해 온라인으로 고객 이탈도 이어진 점이 매출에 타격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장마의 영향으로 7월 유통업체 실적은 상당히 부진했을 것”이라며 “다만 실적 우려로 주가가 바닥권인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부터 6%가량 주가 조정을 받아 온 롯데하이마트(071840)는 이날 5.56% 뛴 3만1,300원에 마감했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이른 불볕더위로 계절가전 수요 급증 기대가 커지면서 롯데하이마트는 6월29일 52주 최고가(3만9,800원)를 찍었지만 당초 예상과 다른 기온으로 에어컨 판매가 뚝 떨어지면서 하강 그래프를 그렸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4분기 에어컨 매출은 전년 대비 40~50%가량 감소 중”이라면서도 “가정 체류시간 증가로 대부분 가전은 고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 무더위 테마주로 묶이는 빙과류 업체 빙그레(005180)(-1.34%)·롯데푸드(002270)(-0.76%), 계절가전을 만드는 파세코(037070)(-4.29%)·대유위니아(-0.21%)는 이날 약세로 종료했다.

집중호우로 자동차 침수 피해가 커지면서 DB손해보험(005830)(-2.74%)·현대해상(001450)(-2.43%) 등 손해보험사도 울상이다. 최근 전염병 예방 차원의 외출 자체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차 보험 손해율(보험료 중 보험계약자에게 지급한 비용)은 개선됐지만 역대급 장마를 계기로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됐다. 실제 손해보험사협회에 따르면 주요 4개 손해보험사의 7월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은 상반기 누계액보다 0.9~3.1%포인트 늘었다. 다만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통상 장마·태풍 피해는 계절성으로 감안된 부분”이라며 “침수 피해가 늘어도 8월 손해율이 7월 대비 크게 높지 않아 개선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장마 수혜주들은 이날도 큰 폭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농작물 병충해 예방 목적의 농약·비료 수요 증가 기대에 힘입어 경농(002100)(14.14%)·조비(001550)(6.28%)가 크게 올랐다. 집중호우 여파로 쓰레기 배출량 증가가 점쳐지면서 폐기물 처리업체 인선이엔티(060150)KG ETS(151860)도 각각 2.88%, 1.25% 상승했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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