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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진 장마에 제습기·의류건조기 불티

실내 눅눅해지면서 판매량 급증

1인가구 증가에 미니형 더 부각

긴 장마와 태풍 예보 등으로 실내가 눅눅해진 탓에 제습기나 의류건조기 제조·렌털 업체들이 역대급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해 폭염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아 에어컨 등 냉방 가전특수가 예상됐던 것과는 다른 결과다. 특히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관련 소형 제품들도 날개 돋힌 듯 팔리고 있다.

SK매직 의류건조기.




9일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의류 건조기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본격적인 장마 시작된 지난 달 판매량(렌털 계정 포함)은 전월 대비 130%,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60% 증가했다. 이달 들어서는 전국적인 폭우로 판매는 더 늘고 있다. SK매직 관계자는 “장마 기간이 길어지면서 습한 실내외 환경으로 인해 빨래가 잘 마르지 않아 의류건조기, 제습기 판매가 늘었다”며 “장마나 코로나, 홈캉스(집안에서 바캉스를 보낸다는 의미) 등 복합적 요인으로 집안에 거주 시간이 많아진 탓”이라고 말했다.

코웨이 고효율 제습기.


코웨이(021240)는 제습기로 장마 특수를 누리고 있다. 고효율 제습기의 6~7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하루 최대 14ℓ까지 제습할 수 있어 빠르게 실내 습도 조절이 가능하다.

신일전자(002700)도 바람을 이용해 눅눅함을 제거할 수 있는 서큘레이터와 제습기 등이 호응을 얻고 있다. 올 들어 7월까지 신일의 제습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58% 증가했다. 소비자 취향에 맞게 20ℓ와 12ℓ 등 다양한 용량의 제품들을 미리 준비해 놓은 덕분이다. 신일은 장마가 길어지자 이달 초 미니 의류 건조기도 내놨다. 1인 가구 등에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발 빠르게 대응한 것이다.



신일전자 대용량 제습기(23ℓ).


신일전자 미니 의류 건조기.


쿠쿠전자 의류건조기.


쿠쿠전자도 특수 대열에서 빠지지 않는다. 공기청정 제습기만 해도 올 2·4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2% , 직전 분기 대비해서는 260% 늘었다. 의류건조기 역시 6월과 7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각각 25%씩 성장했다. 길어진 장마에 신발건조기도 필수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장마 탓에 제습기·의류건조기 수요가 폭증하고 있지만, 이번 특수는 소형제품과 렌털 서비스가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인 가구 급증으로 고가의 대형 가전보다 소형가전이 선호되는 데다 못 돈이 들지 않는 렌털서비스를 통해 수요를 자극했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날씨가 급변하는 일이 잦고 가족 형태 등도 많이 바뀌면서 가전 선호도가 달라지고 있다”며 “트렌드 변화에 맞춰 반 박자 일찍 대응하는 기업만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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