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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택 스틸케이스 코리아 대표 "사무가구 넘어 가정까지 '오피스 웰빙' 선사할 것"

애플·구글이 사랑하는 가구 입소문

재택근무 확산 타고 리테일도 공략

이승택 스틸케이스 코리아 대표./이호재기자




애플, 구글이 사랑하는 사무용 가구. 사무용 의자의 끝판왕으로 정평 난 미국 태생의 다국적 브랜드 ‘스틸케이스’의 별칭이다. 골드만삭스와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최근 구글코리아까지 굴지의 기업들이 사무실을 단장할 때 선택하는 사무용 가구로 꼽히며 국내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확산 됨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사무용 가구 지원에 나서면서 스틸케이스를 선택하는 기업과 일반 소비자들이 크게 늘었다. 기업들의 경우 사무용 가구가 곧 일의 효율로 연결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근무환경 변화에 따른 직원들의 잠재력과 성과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이승택(사진) 스틸케이스 코리아 대표를 5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제신문에서 만났다. 이 대표는 2015년부터 스틸케이스 코리아를 이끌고 있다. 그는 2007년 3M에서 질레트와 오랄비, 2015년에는 명품 유모차 스토케를 맡으며 기업의 성장세와 운을 함께 했다. 스틸케이스 매출 역시 그가 온 지 4년 만인 지난해 2배로 성장했다. 1912년 미국에서 탄생한 스틸케이스는 지난해 글로벌 전체 매출 기준으로 34억 달러(약 4조 원)로 글로벌 사무용 가구 시장에서 점유율 1위의 브랜드다. 스틸케이스가 선보이는 계간지 ‘360’이 각 기업의 사무실 레이아웃을 결정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이 대표는 “사무실에서 스틸케이스를 사용해 가구의 효율성을 느껴본 소비자들일수록 집에서도 함께 누리고 싶은 욕구가 많은 것 같다”며 “가정용 일반 소비자의 비중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예쁜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 몸에 착해야죠.”

“하루 6~7시간을 보내는 침대에는 예민하지만 그 보다 긴 시간을 보내는 의자에는 아직 덜 민감합니다. 결국은 하루 10시간을 보내는 의자가 척추와 목, 인체에 더 중요한데 말이에요.”

스틸케이스 대표 의자인 ‘제스쳐’./사진제공=스틸케이스


스틸케이스를 처음 접하는 이들의 반응은 한결같다. 여느 의자와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가격이 자그마치 180만원(모델명 ‘제스쳐’)이라니. 하지만 의자에 앉는 순간 그 고개를 끄덕인다. 인체공학이라는 단어 그 자체다. 스틸케이스를 인체공학적 사무기기로 올려놓은 대표상품은 이제 스틸케이스의 시그니처 아이템이 된 ‘제스쳐’다. 제스쳐는 ‘이 세상에 이렇게 많은 의자가 있는데 새로운 것이 더 필요할까’라는 논의에서 시작했다. “글로벌 본사 제스처 연구팀은 2만명의 의자 위에서 행동패턴 9가지를 확인하고 이것을 도와줄 수 있는 의자를 만들자는 논의에서 출발했습니다. 의자 위에서 의외로 책상을 바라보는 시간보다 의자에 거의 눕다시피 하거나 의자에서 스마트폰 사용이 많은 점을 착안해서 이 시간 조차 의자가 도와줘야 한다는 결과물이죠.” 스스로 모르는 것을 의자는 알고 있었던 콘셉트로 나온 제스쳐는 인체공학적 의자의 대명사가 됐다.

바퀴달린 가구가 만드는 공간의 예술



스틸케이스의 플렉스 컬렉션으로 꾸민 사무실 모습./사진제공=스틸케이스


지난해 6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 3대 가구 박람회인 네오콘(NeoCon) 전시회. 스틸케이스는 이 전시회에서 바퀴가 달린 ‘플렉스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 컬렉션 가구의 가장 큰 특징은 책상, 의자, 보드, 파티션 등 사무용 가구의 한 켠에 누가 봐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바퀴가 달려있다는 점이다.

“바퀴로 손쉽게 이용하면 필요한 사무환경에 따라 콘셉트에 맞는 사무실이 탄생하죠. 국내에선 최근 이 컬렉션이 출시되기 시작했는데 벌써 여러 기업에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플렉스 컬렉션은 지난해만 해도 조금 생소하다는 반응이었지만 코로나19를 예언이라도 했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사무실 간 거리두기에 적합한데다 일의 성격에 따라 어떤 공간도 업무 효율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면에서다.

올해 말에는 미래 사무실의 모습에 최적화된 ‘플렉스 모바일 파워’를 국내 선보인다. 2㎏에 손쉽게 들고 다니는 충전기로 텀블러 모양에 6사람이 동시에 충전이 가능하다. 그야말로 공간에 대한 제약을 없애는 것이 스틸케이스의 지향점이다.

코로나로 재택근무가 늘면서 기업뿐만 아니라 일반 고객도 증가하는 추세다. 집에서 일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인체를 이해하는 사무가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 이 대표는 “현재 기업과 리테일 비중의 거의 9대 1로 기업이 절대적이지만 향후 5년내에 이를 7대3까지로 리테일 비중을 키울 것”이라며 “사무실에서도, 집에서도 ‘ 피지컬 웰빙(physical wellbing)’을 위한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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