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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업
코로나發 경영난에...'현장 컨설팅' 예산 동났다

중기부 예산 17억 6월 조기소진

"소상공인 디지털화 집중 부작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경영이 어려워진 소기업이 급격하게 늘면서 중소벤처기업부의 ‘현장 컨설팅 지원사업’ 예산이 처음으로 조기 소진됐다. 중기부가 소상공인 디지털화에 집중하다 보니, 정작 현장에서 필요한 지원에 대한 수요 조사에 미진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중기부에 따르면 올해 약 17억으로 책정된 ‘현장클리닉’ 예산이 지난 6월 소진됐다. 지난 2015년 이 제도가 도입된 이래 매년 연말까지 운영되던 사업이 올해처럼 조기 종료되기는 처음이다.

현장클리닉은 매년 2,000곳 내외 소기업,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 경영전략, 법무, 금융, 기술 등 12개 분야 전문가 상담이 이뤄진다. 특히 한국경영기술지도사 소속 전문가가 직접 소기업 현장을 찾아 최대 7일간 컨설팅을 해주기 때문에 경영 애로에 빠진 기업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13개 중소기업 지방청별로 현장클리닉을 운영하기 때문에 수요도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워낙 수요가 많다 보니, 매년 상반기에는 신청순으로, 하반기에는 매월 접수 건수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정도다.

이 사업의 예산 조기 소진은 코로나19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사업 예산 자체가 다른 사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점도 영향을 줬다. 지난 2015년 13억 3,000만원이었던 예산은 2017년 18억원으로 늘었지만, 지난해와 올해 각각 16억 8,000만원으로 줄었다.



반면 중기부는 3차 추경 등을 통해 100억원 이상을 소상공인 디지털화에 배정했다. 주요 사업을 보면 소상공인 스마트상점 기술보급 사업에 84억원, 스마트공장 기술보급 사업에 30억원이 책정됐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연합회 차원에서도 전문가 현장 방문 지원사업을 했는데, 소상공인의 만족도가 높았다”며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판에 박힌 집체교육 보다 전문가의 방문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마트점포와 같이 소상공인 디지털화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소상공인의 경영난을 당장 해결하지 못하고 장년층 점주가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중기부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현장클리닉 예산을 증액하지 못했다. 대신 내년 현장클리닉 예산은 26억원으로 늘려 올해보다 1,000명 많은 3,000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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