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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배당투자 전략의 변화

하재석 NH투자증권 퀀트전략 팀장

하재석 NH투자증권 퀀트전략 팀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바꾸고 있다. 투자에 있어서도 ‘언택트주’로 불리는 나스닥의 인터넷 성장주와 구경제를 대표하는 주식 간에 양극화가 더 커졌다. 저금리를 넘어 초저금리 시대가 된 지금 더욱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배당 투자 역시 달라질 전망이다.

배당 투자는 고배당 주식·리츠·채권 등에 투자해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과거에는 높은 배당을 지급하는 자산을 찾아 장기간 투자하는 단순한 투자도 효과가 있었지만, 코로나19 이후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향후에도 과거와 같은 배당금을 지급할 여력이 있느냐다.

항공·운송·호텔 등 특정 산업의 경우 배당금 수준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대표적인 배당 투자 자산인 글로벌 리츠도 아직까지 본격적인 투자 시점을 논하기엔 시기 상조로 보인다. 리츠는 전통적으로 실물 경기에 민감한 자산이다. 미국 데이터센터, 셀타워 등 특수형 리츠와 언택트 시대에 주목받는 물류창고에 투자하는 산업용 리츠, 이 밖에 싱가포르와 한국 리츠 등 일부 업종과 지역에 한정해 투자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정책에 따른 배당금 감소 가능성도 있다. 3월 이후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서는 신용위기를 막기 위해 코로나19로 타격을 받게 된 산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미국에서 투자등급 채권과 투기등급 채권을 매입해주는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정부 지원을 받게 된 기업들은 향후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있어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최근 연준은 은행에 대해 3·4분기까지 자사주 매입을 금지하고 배당금을 동결할 것을 지시했다.

지역별로도 차이가 클 것으로 판단된다. 6월 들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중에서 배당 증가를 발표한 기업의 수는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배당을 중단하거나 삭감한 기업의 수를 넘어섰다. 이에 반해 유럽 주식의 배당 전망은 어두워 보인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유럽 지수의 상반기 배당수익률은 지난해 대비 거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미국 S&P 500은 IT(정보기술) 업종이 약 28%를 차지하며, 코로나19 타격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헬스케어·자유소비재·커뮤니케이션 업종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지역과 업종별 영향은 모두 해당 자산의 현금흐름과 대차대조표의 건전성에 따라 결정된다. 나스닥 성장주로 대표되는 IT·헬스케어·커뮤니케이션 업종의 언택트 주식은 막대한 현금과 낮은 부채로 재무제표의 건전성이 높다. 배당 투자 역시 낮은 배당수익률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고배당 보다는 배당성장 자산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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