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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밀어올린 '기타법인' 정체는?

순매수 규모 키우며 올 최고가 행진

3~4월엔 호반·최근 반도건설 거론

실적호조 속 외국인도 상승 힘보태





대림산업(000210) 주가가 올 들어 최고가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급락 이후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데다 1·4분기 양호한 실적과 향후 긍정적인 전망에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3~4월부터 시작된 정체불명의 ‘기타법인’의 매수가 최근 재개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이 커진데다 외국인 매수세까지 겹치면서 주가를 밀어 올리는 모습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대림산업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45%(6,400원) 급등한 9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림산업 주가가 9만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폐장일(12월30일) 이후 5개월여 만이며 이날 급등으로 지난달 29일 기록했던 올해 최고가(8만8,100원)마저 넘어섰다. 장중 한때 10% 넘게 주가가 올랐지만 장 후반 상승분의 일부를 내 준 채 마감했다.

대림산업의 주가 강세는 무엇보다 실적 안정성이 뛰어났음이 이번 1·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증명됐기 때문이다. 대림산업은 올해 1·4분기 매출액이 2조5,094억원, 영업이익 2,9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07%, 20.46% 증가했다. 여기에 삼호와 합병하는 고려개발과 인수된 화학업체 캐리플렉스가 연결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이익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등 올해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연결편입 효과 등으로 올해도 양호한 실적이 전망된다”며 “건설 부문의 양호한 이익률, 유화사업 회복, 자산매각 등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이익 흐름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 한동안 대림산업의 주가 상승동력으로 작용했던 ‘기타법인’의 주식 매수세가 재개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기타법인은 22일 이후 이날까지 대림산업 주식 46억여원어치를 사들였다. 절대적인 규모는 3~4월에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달 말부터 매도세가 강했던 기타법인이 다시 순매수 규모를 키우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특히 이날 오전 증권가에서는 최근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법인이 3~4월 당시 매수한 법인과 다르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3~4월에는 중견 건설사인 호반건설이 거론됐지만 최근에는 KCGI와 한진칼 경영권 분쟁에 참여 중인 반도건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KCGI가 대림산업의 모기업인 대림코퍼레이션의 2대주주로 있기 때문에 언급되는 수준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KCGI는 한진그룹과는 달리 대림코퍼레이션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만큼 KCGI와 연합한 반도건설이 경영 참여 목적으로 대림산업의 주식 매입에 나설 이유가 없으며 KCGI 역시 대림산업의 주식은 보유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림산업 관계자도 “기타법인에 대해 많은 얘기가 있지만 정체는 해당 기업이 직접 공시를 하지 않는 이상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기타법인의 매수세가 재개되는 시점에서 외국인투자가와 기관의 매수세까지 가세하면서 주가 상승률이 더 가팔라졌다는 분석이다. 이날 외국인들은 대림산업 주식 103억원어치를 사들였으며 최근 5거래일 동안 308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주가 상승은 딱 이렇다 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며 “지금까지는 기타법인 매수로 상승한 것은 맞고 최근에는 외국인 매수세가 더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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