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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도 ‘오픈런’ …비쌀수록 잘 팔린다

종목 쏠림 속 고PER에도 '사자'

카카오 5일째 최고가...삼바·엔씨↑

샤넬의 가격 인상을 하루 앞둔 지난 13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명품관 앞에 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연합뉴스




비싼 주식일수록 더 잘 팔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주역으로 평가받는 인터넷·게임·바이오 종목들은 연일 최고가를 기록하며 주가수익비율(PER)이 치솟고 있지만 매수세는 집중되고 있다.

/사진제공=카카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035720)는 전일보다 0.75%(2,000원) 오른 27만원에 마감했다. 개장 직후 27만9,500원까지 치솟으며 전일 기록한 상장 후 최고가(27만원)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최근 4거래일 연속 최고가를 경신해 고밸류에이션 부담을 느낄 법도 하지만 웃돈을 얹어 사겠다는 투자자들이 장 시작과 동시에 몰려들었다. 특정 품목을 선점하기 위해 백화점 개장과 동시에 매장을 뛰는 ‘오픈런(open run)’ 현상이 빚어진 것이다.





이날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카카오의 올해 예상 PER은 73배. 일각에서는 고평가 지적도 제기하지만 투자자들은 카카오의 성장잠재력에 방점을 찍는 모습이다. 이외에 신경제 성장 모터로 거론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64배), 네이버(41배), 엔씨소프트(036570)(21배)는 모두 이번 주에 상장 후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성장주의 독주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고PER 종목이 역사적 밸류에이션과 가격 밴드를 넘어선 것에 대해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전통적인 밸류에이션이나 가격 밴드 활용전략이 통하지 않는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수록 성장주, 고PER 스타일은 지속적인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종목 간 양극화는 해외 증시에서도 나타난다. 캐나다의 온라인 상점 구축 서비스 업체 쇼피파이는 올해 3월2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75.39달러에 마감했지만 이달 22일 825.17달러까지 급등해 캐나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이 됐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상점의 온라인 서비스가 팽창할 것이라는 심리가 반영된 효과다. 또한 지난 20일 기준 아마존·넷플릭스 등 미국 상위 6개 정보기술(IT) 업체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시총 점유율은 23%에 달한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소수기업의 독주가 닷컴버블 당시보다 심하다”면서는 “소수 우량 기업의 랠리는 하반기에 더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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