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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FOCUS] 밀키트 1위 프레시지…3년 만에 매출 47배 급증

첫 감사보고서 제출…제품 매출 급증

손실 이어지지만 매출총이익률 개선 등 긍정적

코로나19로 올해도 성장세 이어갈듯







밀키트(가정 간편식) 업계 1위 프레시지의 매출이 1년 새 3배 이상 급증했다. 1인 가구 및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아직 사업 초기라 투자가 많고 각종 비용 탓에 손실을 보고 있다지만 매출총이익률 개선 등 긍정적인 신호도 감지되고 있다. 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간편식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올해 매출도 크게 늘 것이란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프레시지는 2019년 사업연도 감사보고서를 처음으로 제출했다. 지난해 매출은 711억원으로 1년전(218억원) 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2017년(15억원)과 비교하면 3년 만에 매출은 47배 커졌다. 앞서 프레시지가 밝힌 지난해 예상 매출(1,200억원) 보다 금액은 적지만 관련 시장에서 탄탄한 수요층을 확보하고 저변을 늘려가는 모습이다. 프레시지는 지난해에만 벤처캐피탈(VC) 등으로부터 총 805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1인 가구의 증가 등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예상 덕에 러브콜을 받아왔다.

매출을 좀 더 살펴보면 프레시지가 가공해 판매하는 제품 매출이 많이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제품 매출은 500억원으로 전년대비 242% 증가했다. 상품 매출은 209억원으로 1년 전보다 192% 늘었다. 프레시지가 특정 제품을 사서 되파는 것보다 자체 공장을 설립하는 한편 자체 노하우가 담긴 밀키트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늘어난 매출만큼 손실 규모도 크게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148억원으로 전년(61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256억원으로 1년 전(78억원)대비 3배 확대됐다. 특히 판매비와 관리비 중 인건비 관련 항목의 증가가 많았다. 급여는 16억원에서 55억원으로 확대됐다. 회사가 커진 만큼 고용을 많이 한 부분도 있지만 밀키트는 재료들을 사람이 수작업으로 일일이 포장해서 제작하는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사업 초기 대규모 자금 조달에 따라 발생한 이자비용(26억원), 그리고 거느리고 있는 3개 계열사 등에 대한 지분법평가손익(72억원) 등도 당기 순손실 확대의 이유였다.

사업 초기 손실을 내고 있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우선 영업이익의 기본이 되는 매출 총이익이 117억원으로 1년 전(11억원) 대비 10배 이상 커졌다. 특히 매출로부터 얼마만큼 이익을 얻느냐를 나타내는 매출총이익률도 16.4%로 2018년(5.3%) 대비 10%포인트 이상 개선됐다.



2018년만 해도 개인에게 연 이자율 24%의 고금리 대출을 받았지만 지난해 전액 상환했다. 단기 차입금은 26억원에서 17억원으로 줄었고 장기 차입금은 8억5,000만원에서 21억원으로 증가했다. 장기 차입금은 단기 차입금보다 평균 금리가 낮은 편이다.

프레시지는 3차례에 걸쳐 전환사채를 발행했는데 총 규모는 138억원 규모다. 전환 가격이 2018년 주당 5만7,411원에서 6만8,683원으로 24% 가량 상승했다.

건설 중인 자산의 증가가 463억원으로 대량 생산 체제를 위한 기틀을 다지고 있는 모습이다. 대량 생산 체제가 갖춰지면 수익성을 끌어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단기간에 많은 곳에서 투자를 받으면서 1대 주주인 정중교 대표의 지분율은 26.3%에서 1년 만에 12.47%로 감소했다. 이밖에 주요 주주로는 LG그룹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소프트뱅크벤처스의 그로스엑셀러레이션펀드(12.12%), 히티원에스피씨(11.14%), GS홈쇼핑(7.73%) 등이다. 한국투자성장기업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3호와 에스비아이성장전략M&A펀드도 각각 지분율 4.04%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역시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집에서 식사하는 시간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GS홈쇼핑 등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아 안정적인 유통망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용인 2공장 건설을 마무리해 밀키트 외에 반찬, 도시락, 이유식 및 양념육을 아우르는 종합 신선식품 제조도 진행한다./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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