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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여객 96% 뚝…"항공사 상반기 6.4조 손실"

■ 날개 잃은 항공업계

지난달 운항편수 절반 넘게 줄어

순환휴직 등 고강도 자구책 마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항공 여객수가 사상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넷째 주 국제선 여객 수는 7만8,599명으로 지난해 동기(173만6,466명) 대비 96%가 줄었다. 지난달 항공기 운항 편수는 2만6,706편으로 2월 (5만9,348편) 대비 55%가 감소했다. 공항별로는 인천공항의 국제편은 9,904편으로 전달보다 63%가 줄었고, 단거리 노선 위주로 운항하던 김포·김해·제주공항의 국제편은 각각 77%, 89%, 85%씩 감소했다. 지난달 국내·국제선 출·도착 승객을 합한 전체 항공 여객 수는 174만3,583명으로 지난 1997년 통계 집계이래 최저치다.

코로나 19로 글로벌 입출입이 제한되며 현재 국적 항공사 여객기 374대 중 87%가 운항을 중단했다.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 등 일부 항공사들은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환해 손실 방어에 나섰지만, 저비용항공사(LCC)들은 현실적인 제약으로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적 항공사들은 코로나 19 장기화에 대비해 순환 휴직, 임금 반납 등 강도높은 자구책을 마련해 목숨을 연명하고 있다.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국적 항공사의 상반기 매출 피해는 6조4,451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항공산업의 특성상 영업비용 중 고정비의 비중이 40%로 높아 탄력적인 비용 감축이 쉽지 않다. 항공사들은 보유 현금으로 고정비를 부담하고 있으나, 매출 타격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상반기 내 현금 소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고강도 구조조정에 돌입했던 이스타항공은 구조조정 인원을 당초 계획의 절반 수준인 300여명으로 줄이는 데 노사가 합의했다. 이스타항공 직원 1,680명 중 5분의 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항공사 하청업체들도 고사직전이다. 제주항공(089590)은 최근 도급운영하는 KTCS에게 콜센터 상담사 18명을 감축하라고 통보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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