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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그것이 알고싶다] 48시간 내 코로나19 죽이는 약 나왔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6일만에 50명 미만으로 줄었다. 그러나 해외유입 등을 통한 확진자가 여전히 나오고 있고 정부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오는 19일까지로 2주 연장했다. 이 같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어떤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고자 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 48시간 내 죽이는 약 나왔다?

☞세포배양 실험에서만 효과 확인...환자 대상 임상시험은 아직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아 안전성이 입증된 구충제 이버멕틴(Ivermectin)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를 48시간 이내에 죽인다는 세포배양 실험 결과가 나왔다. 호주 모니쉬(Monash)대학 생의학발견연구소(Biomedicine Discovery Institute)의 카일리 왜그스태프 박사는 세포 배양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이버멕틴에 노출되자 48시간 안에 모든 유전물질이 소멸됐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왜그스태프 박사에 따르면 단 한 번 투여된 용량에도 24시간 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RNA가 상당 부분 줄어들었으며 48시간이 지나자 RNA 전부가 완전히 사라졌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해당 약을 바로 코로나19 치료에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번 결과는 세포 배양 실험에 국한된 것으로 코로나19 환자에게 직접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왜그스태프 박사도 이버멕틴은 널리 사용되고 있는 안전한 약이지만 어느 정도 용량을 투여해야 코로나19 감염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지를 우선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버멕틴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작용하는 기전은 알 수 없으나 다른 바이러스에 작용하는 메커니즘을 보면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의 방어력을 ‘약화’시키지 못하게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버멕틴은 구충제로 승인된 약이지만 에이즈, 뎅기열, 독감, 지카 바이러스를 포함, 광범한 종류의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시험관실험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유입 사례가 계속 확인되고 있는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 입국자들이 버스 탑승을 위해 대기 중이다./사진=연합뉴스


■코로나 감염 임신부는 제왕절개해야 한다?

☞WHO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홈페이지 코로나19 항목의 ‘질의응답’(Q&A) 코너에서 임신과 출산에 대한 궁금증에 답했다. 답변에서 WHO는 ‘코로나19는 임신한 여성에 더 위험한가’라는 물음에 “연구가 현재 진행 중”이라고 전제한 뒤 “데이터는 제한적이지만 지금까지 보통의 다른 사람들에 비해 더 심각한 질환을 앓을 리스크가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신체와 면역 시스템의 변화 때문에 임신한 여성은 몇몇 호흡기 감염병을 더 심하게 앓을 수 있다”며 “그래서 임신 여성은 코로나19를 예방하고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 증상을 의료인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거나 확진을 받은 임신 여성은 제왕절개로 출산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WHO는 “아니다. 제왕절개는 의학적으로 사유가 있을 때만 해야 한다는 게 WHO의 권고”라고 밝혔다.

또 WHO는 ‘코로나19가 여성으로부터 태중의 아기나 신생아에게 전파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코로나19에 걸린 임신 여성이 임신 중 태아에게, 또는 출산 시 신생아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지에 대해 아직 모른다”면서도 “지금까지 양수나 모유 샘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온탕에서 코로나19 전파 더 쉽다?

☞목욕탕 물이 바이러스 전파 매개체 될 가능성 낮아

최근 공공 목욕탕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특히 뜨거운 물이 바이러스 전파 매개체가 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목욕탕이 특별히 위험한 곳은 아니며 감염자와 1미터(m) 이내 밀접 접촉을 한다면 모든 장소가 위험하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실제 전문가에 따르면 온탕·열탕에선 바이러스가 오래 생존하기 어렵다. 냉탕엔 바이러스가 생존할 수 있지만 밀도가 매우 낮다. 목욕탕 물이 바이러스 전파의 매개체가 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반면 침방울(비말)이 튈 정도로 감염자와 가깝게 접촉했다면 사정이 다르다는 지적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최근 목욕탕 감염 사례와 관련해 “아마도 지인들이 목욕탕에서 만나 긴밀하게 대화를 나누면서 전염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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