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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HCN도 매물로...유료방송 지각변동

방송·통신 물적분할후 매각 추진

내달 경쟁입찰방식으로 진행 예정

시장점유율 4.07%로 업계 6위지만

M&A 결과따라 순위 다시 요동칠듯





현대백화점(069960)그룹이 현대HCN의 방송(SO)·통신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매각에 나선다. 이미 인수합병(M&A)이 진행된 LG헬로비전(옛 CJ헬로)과 티브로드에 이어 현대HCN까지 새로운 케이블TV 업계의 매물로 나오면서 유료방송 시장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그룹은 30일 현대HCN의 방송·통신사업부문을 ‘현대퓨처넷(존속법인)’과 ‘현대에이치씨엔(신설법인)’으로 분할한다고 공시했다. 분할기일은 오는 11월 1일이며 현대퓨처넷이 분할 신설회사의 주식 100%를 보유하는 방식이다.

물적 분할과 동시에 신설 자회사인 현대에이치씨엔과 현대퓨처넷 100% 자회사 현대미디어의 지분 매각 등에 대한 검토도 시작된다. 지분 매각이 결정되면 다음 달 경쟁 입찰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HCN의 매각이 추진되는 배경엔 최근 인터넷TV(IPTV) 중심으로 재편되는 유료방송 시장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 이동통신사가 주도하는 IPTV가 확대되면서 케이블TV의 가입자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이미 M&A가 이뤄진 LG헬로비전·티브로드 이외에도 현대HCN·딜라이브·CMB도 꾸준히 M&A가 거론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최근 통신사업자 중심으로 급변하는 국내 유료방송 시장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매각 추진을 검토하게 됐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현대HCN이 통신 3사 중 누구 품에 안기느냐에 따라 유료방송 시장의 순위가 다시 요동칠 것으로 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유료방송 점유율 1위는 KT·KT스카이라이프로 31.31%를 기록하고 있다. 뒤를 이어 △LG유플러스·LG헬로비전 24.72%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24.03% 순이다. 점유율 4.07%인 현대HCN의 케이블TV 사업까지 합치면 KT의 경우 뒤따라오는 다른 IPTV의 추격을 벗어날 수 있다. 다만 유료방송 합산규제 일몰 이후 사후규제안 논의가 국회에서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는 점은 발목을 잡는다. LG유플러스 역시 LG헬로비전에 이은 현대HCN의 M&A로 2위 굳히기에 나설 수 있다. SK브로드밴드의 경우 2위 탈환이 가능해진다.

케이블TV 사업의 매각 가격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말 인수가 완료된 LG헬로비전의 경우 가입자당 38만원 수준에 가격이 책정됐다. 현대HCN은 점유율만 놓고 보면 유료방송 업계 6위 사업자지만 서울 관악구·서초구·동작구 등 핵심 지역 권역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디지털 전환율도 90%에 달하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HCN의 케이블TV사업은 서울·부산·대구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사업권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현금흐름을 나타내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지난해 약 7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케이블TV 사업자 중 가장 높은 수준의 현금 창출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방송·통신 사업부문 분할 후 존속회사인 현대퓨처넷은 ‘디지털 사이니지’와 ‘기업 메시징 서비스’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게 된다. 또 MA& 등을 통해 미래 성장이 높은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갈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분 매각이 성사되면 기존 현대HCN이 보유한 현금에 추가 케이블TV 사업 매각 대금까지 활용해 성장성이 높은 신사업이나 대형 M&A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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