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단체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각국 정부에 기업인에 대한 입국제한조치를 완화해 달라 요청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일시적 자금난에 시달리는 기업을 위해 세제 혜택을 마련하고 재정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책에 적극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6일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전 세계 16개국을 대표하는 경제단체의 모임인 세계경제단체연합(GBC)의 이름으로 공동성명서를 냈다. 성명서의 핵심인 공동건의문에는 글로벌 경제계가 코로나19에 맞서기 위해 탄탄한 공조체제를 구축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각국 정부와 국제사회에 경제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조치를 적극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GBC는 무역이나 투자 목적의 기업인을 대상으로 방역 목적의 입국제한 조치를 완화하고 강력한 경제 활력 제고·금융시장 안정화 정책 시행 등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제 대응책을 마련할 때 재계와 긴밀하게 소통해 불필요한 규제가 추가되는 것을 피하고 글로벌가치사슬(GVC)이 코로나19로 흔들리는 것을 최소화하는데 정책 초점을 맞춰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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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전대미문의 보건·경제위기에 직면하여 대내적으로는 우리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치고, 대외적으로는 전 세계 경제계가 위기극복 해법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며 “전경련은 GBC를 비롯한 글로벌 협력플랫폼을 총동원하여 국제공조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GBC는 지난 20일 의료·방역물자의 신속한 유통과 세계 경제의 충격을 방지하기 위해 항공화물 물류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어야 한다는 내용의 ‘항공화물·물류 네트워크 정상운영 촉구 공동성명서’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이번 공동건의문은 전경련이 제안하고 GBC가 동의했으며 세계무역기구(WTO)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에 전달됐다. GBC는 각 국 정부가 방역을 위해 필수 업종을 제외한 기업과 상점의 의무적 휴업, 해외여행 금지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국가별 정책과 긍정적인 대응사례 등을 회원 단체끼리 공유해나갈 방침이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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