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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책임경영”...현대차·모비스 자사주 190억 매입

현대차·모비스 각각 14만·7만주

수급 개선·투자자 우려 해소 기대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도

자사주 매입하며 주가 방어 가세

컴투스 등 IT기업도 잇따라 취득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90억원 규모의 현대차(005380)현대모비스(012330)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 방어에 나섰다. 국내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폭락을 거듭하면서 신저가 종목들이 속출하자 주요 기업의 경영자들이 직접 나서 책임경영 의지를 밝히고 있다.

23일 현대차그룹은 정 수석부회장이 현대차 주식 13만9,000주와 현대모비스 주식 7만2,552주를 장내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차 주식은 주당 6만8,435원, 현대모비스 주식은 주당 13만789원에 매입해 총 190억원 규모다. 이번 자사주 매입을 통해 정 수석부회장의 현대차 지분율은 기존 2.36%(501만7,000주)에서 2.41%(515만6,000주)로, 현대모비스는 0.08%(7만3,000주)로 증가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 수석부회장이 코로나19 사태로 주식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책임경영 의지를 담아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부품 조달과 생산 차질에 자동차 구매력까지 떨어지면서 위축되고 있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역시 이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 주가는 한때 13만7,500원까지 올랐지만 이날 6만8,900원으로 정확히 반 토막이 났으며 현대모비스 역시 22만원을 넘던 주가가 40% 이상 빠지면서 13만3,500원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은 지배구조 개편과는 상관없다”며 “최근 양사 임원진이 자발적인 주식 매입활동에 동참하면서 수급개선 효과와 주주들의 우려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폭락장에서 유독 낙폭이 컸던 증권주들도 경영진들이 앞장서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김남구 한국금융지주(071050) 회장은 이날 자사주 21만1,00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의 지분율은 기존 20.23%에서 20.61%가 됐다. 이날 장중 한국금융지주는 52주 최저가인 3만원을 기록했다. 한국금융지주가 3만원을 기록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최근 주가 급락에 따른 투자자의 불안을 불식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20일에는 미래에셋대우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약 468억원어치(1,300만주)를 매입한 뒤 소각하기로 했고 SK증권도 이달 초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77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또 최석종 KTB투자증권 사장도 최근 자사주 5만5,000주를 매수했다.

게임과 정보기술(IT) 상장사의 자사주 취득도 이어지고 있다. 컴투스는 오는 9월까지 1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자사 주가가 현재 시장상황 등의 이슈로 기업가치와 비교해 괴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엠게임도 이날 2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외에도 롯데정보통신은 마용득 대표를 비롯한 임원들이 이날 총 2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신고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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