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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100세시대]안정된 생활하려면 국민연금만으론 부족...사적연금 활용해 은퇴자금 모아야

하철규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수석연구원

퇴직연금·연금저축으로 은퇴후 소득원 늘려라





직장인들이 은퇴 후 안정된 생활수준을 유지하려면 퇴직연금과 연금저축을 꾸준하게 적립하여 은퇴 후 소득원을 늘려야 한다. 은퇴 후 부부의 월평균 적정 생활비는 291만원인데, 국민연금 20년 이상 가입자의 연금수령액은 92만원에 불과해 추가 소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2019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2명(65.1%)이 노후준비를 하고 있으며, 주된 노후준비 방법은 국민연금이 절반 이상(55.2%)이며, 그 다음이 예·적금(18.4%), 사적 연금(8.4%) 순이다. 초저금리 환경하에서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원리금보장 상품으로는 자산증식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데, 사적 연금 활용 비중이 예·적금 비중보다 낮아 바람직하지 못한 구조이다. 정부는 국민의 노후보장 수준을 높이기 위해 사적 연금(퇴직연금 · 개인연금) 가입자에게 세제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직장인들이 은퇴자금을 모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노후준비와 절세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퇴직연금과 연금저축을 활용하는 것이다. 2018년말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약 190조원으로 전년대비 12.8% 증가하였고, 연금저축 적립금은 135조원으로 전년대비 4.9% 성장하였다. 이러한 양적성장에도 불구하고 아직 퇴직연금을 연금으로 수령한 계좌는 2.1%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일시금으로 수령하고 있다.

한국의 퇴직연금은 일시금으로 수령하는 비율이 높아 아직 연금으로서의 역할이 미흡하지만, 미국의 퇴직연금 가입자수가 1억명 이상으로 미국 근로자들은 DC형 퇴직연금의 69%를 차지하는 401(k)를 직장 선택할 때 반드시 챙겨야할 복지로 여긴다. 미국 근로자들이 401(k)를 선호하는 이유는 ‘세제 혜택’, ‘고용주의 매칭 기여’, ‘다양한 투자상품’, ‘급여공제로 저축 용이성’ 등의 장점 때문이다. 미국의 개인퇴직계좌(Individual Retirement Accounts)는 주로 퇴직연금에서 이월 받아 크게 성장했는데, IRA의 평균잔고는 보유기간이 10년 미만인 경우 84,600달러(약 1억원), 10~19년은 16만 달러(약 1억 9천만원), 20년 이상은 29.7만달러(약 3억 5천만원)로 나타났다. 미국의 26~64세 근로자 가구의 3분의 2가 은퇴 플랜(퇴직연금, IRA)에 가입하고 있으며, 나이와 소득이 높을수록 은퇴 플랜 가입율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미국 401(k) 퇴직연금의 자산배분은 주식형 펀드(43.5%)의 비중이 가장 높고, 그 다음이 타깃데이트펀드(21.3%), 채권형펀드(8.2%) 순으로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퇴직연금은 다양한 유형의 상품에 자산배분을 하는데 반해, 한국의 퇴직연금은 원리금보장형 비중(87.1%)이 높고 실적배당형 비중(9.7%)은 낮아 5년 평균 수익률이 1.88%로 낮다. 사상 초유의 저금리로 이제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질금리는 마이너스나 다름없다. 저성장 · 저금리 환경하에서는 원리금보장 상품으로는 자산증식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미국처럼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여 연금자산 수익률을 관리해야 한다. 앞으로 직장인들의 은퇴 후 생활수준은 퇴직연금과 연금저축으로 은퇴 소득원 다양화와 자산배분 성과에 따라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은퇴 후 돈 나오는 곳간은 많을수록 좋기 때문에 개인 금융자산에 여유가 있다면 월지급식 금융상품, 부동산 임대소득 등 다양한 은퇴소득원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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