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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새 1조…주식형펀드엔 뭉칫돈

증시 급락 틈타 "쌀 때 사자"

'조만간 큰폭 반등' 베팅하며

레버리지펀드 등 대거 순유입

일각 "변동성 커 저점 확인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글로벌증시가 줄줄이 하락하는 가운데 저가 매수를 노린 자금들이 국내외 주식형 펀드에 유입되고 있다. 큰 폭으로 떨어진 증시 탓에 당장 상당한 손실률을 기록 중이지만 반등이 나타날 것에 베팅하는 자금들이 몰리는 모습이다.

1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961개의 국내 주식형 펀드에는 최근 1개월간 2조2,625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지난달 국내 주식형 펀드의 1개월 자금 현황에서는 약 2조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되지만 최근 이와 대조되는 모습이 나타나는 것이다. 특히 코스피 2,000선이 무너지고 1,770선까지 밀린 지난주(9~13일)에만 1조1,858억원이 순유입됐다.

하락장에서 저가 매수세가 늘어난 것이 주식형 펀드 자금 유입의 밑바탕이라는 설명이다. 코스피지수가 최근 열흘간 20% 가까이 폭락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매수에 나선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KB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의 저점인 0.71(13일 기준)까지 떨어졌으며 이달 5일부터 이날까지 개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5조7,000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특히 증시가 큰 폭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주식형 펀드에 몰리는 양상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를 개별 상품별로 볼 때 배의 수익률을 좇는 ‘레버리지형’ 펀드에 자금이 특히 많이 몰린 것은 그 때문이다. 실제 국내 주식형 펀드 중 1주일간 자금이 가장 많이 몰린 상품은 ‘NH아문디코리아2배레버리지’로 1,535억원이 새로 들어왔다. 이 밖에 ‘KB스타코리아레버리지2.0’과 ‘NH아문디1.5배레버리지’ 등에도 각각 297억원, 292억원 등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난다. 반면 하락장을 예상하는 인버스형 펀드에서는 최근 1주간 900억원이 빠져나가 이와 대조된 모습이다.

해외 주식형 펀드에도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해외 주식형 펀드에는 1개월간 1,285억원이 순유입됐으며 최근 1주간에는 339억원이 들어왔다. 정보기술(IT) 섹터와 북미주식형 등으로 펀드 수요가 집중됐고 개별 상품 중에는 ‘AB미국그로스’가 지난주 119억원 들어왔고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는 103억원이 순유입됐다.

다만 증시가 상승으로 전환하지 못한 탓에 주식형 펀드의 손실은 크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최근 1개월간 성과는 평균 -19.36%이며 해외 주식형은 -11.97%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의 방향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고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확산 국면으로 너무 빠른 주가 하락을 보였고 심리지표들도 충분히 하락하지 않았다”며 “3월 말까지 저점을 테스트할 시기라고 본다”고 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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