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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돼지 몸값 오르고...수입산은 재고만 쌓이고

집밥수요 늘며 한돈 판매량·가격↑

수입산 수요처 음식점엔 발길 '뚝'

유럽산 등 비축물량 5개월분 육박





코로나19 여파로 ‘집밥족’이 늘면서 덩달아 국산 돼지고기 한돈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집에서 한우는 못 먹어도 한돈’은 먹자는 소비심리 가 반영됐다. 수입 돼지고기의 주요 수요처인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엔 손님이 끊기면서 수입산 돼지고기 재고량은 5개월분 가까이 쌓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산 돼지고기 1kg의 도매가격은 2월 1주차 2,800원 선에서 3월 1주차 4,200원 선으로 급상승했다. 한 달 사이에 무려 150% 상승한 셈이다.

한돈 가격이 뛴 가장 큰 이유는 외식소비가 줄어서다. 재택근무와 자녀들의 개학연기 등으로 집에서 식사를 대부분 해결하면서 국산 돼지고기 수요가 늘었다. 최근에는 삼겹살 데이(3월 3일)를 맞아 각종 행사, 유통 할인 영향을 받아 도매가가 정점을 찍은 영향도 작용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회식 등으로 돼지고기를 먹을 때는 싼 가격인 수입산을 주로 찾는다”며 “반대로 집에서 고기를 구워먹을 때는 한돈을 찾는 비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와 반대로 수입산 돼지고기가 주로 소비되는 외식업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타격을 받으면서 수입산 돼지고기 재고는 크게 늘어났다. 한돈 업계 관계자는 “수입산 돼지고기 비축물량이 5개월 정도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수입산 돼지고기의 비축물량이 많이 남아있다지만 한국이 코로나19가 진정되는 사이 유럽이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점은 수입산 돼지고기 수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축산물 수입량 중 돼지고기는 한우를 제치고 1위다. 금액만 1조원 대다. 이베리코로 유명한 스페인과 벨기에 등 유럽에서 주로 돼지고기를 수입하는데 유럽 전역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향후 돼지고기 수입에 차질이 일어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에서 코로나19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 향후 수입 물량이 확연히 줄어들 수 있다”고 귀띔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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