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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2차전지,SW, 반도체는 여전히 유효하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매크로팀장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매크로팀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지난 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긴급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초강수를 둔 것이다. 하지만 불안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여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OPEC 산유국 연합체인 ‘OPEC+(OPEC플러스)’의 합의 실패로 유가도 급락했다. 경기도 안 좋은데 치킨게임까지 겹친 것이다.

주변 여건이 나쁘다는 점은 인정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비관만 할 수는 없다. 코로나19의 진원지로 가장 부진했던 중국 본토 증시는 의외로 견고하다. 중소형 테크 비중이 높은 차이넥스트(ChiNext) 지수는 코로나19가 본격화된 1월20일 이후 9.5% 올랐다. ‘나중 된 자’가 ‘먼저 된 것’이다. 중국 증시에서 향후 글로벌 증시의 희망을 찾아보면 어떨까. 중국 주식시장이 선전하는 배경은 단순하다. 우선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둔화되고 있다. 1월 말 이후 중국 신규 확진자 수와 위안·달러 및 중국 본토 증시 흐름은 상당 부분 연동됐다.

다음으로는 정책 기대다. 중국 통신서비스(인터넷통신) 주가와 테크 업종 주가는 1월20일 이후 각각 8%와 7% 올랐다. 헬스케어도 상승했다. 주목할 점은 중국 부양정책의 형태가 바뀌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철도ㆍ도로 건설에 중점을 뒀으나 이번에는 5세대(5G)·데이터센터·스마트시티·교육ㆍ의료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글로벌 증시가 중국처럼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조건이 필요하다. 우선 코로나19 환자 수가 확연히 떨어져야 한다. 두 번째로는 정책 수혜가 필요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한국 증시 섹터별 흐름을 코로나19 확산(2월19일 기준) 이전과 이후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 유형은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이후에도 강세를 이어간 업종이다. 운송(한진칼 영향)·건강관리· 소프트웨어·화학 업종이다. 경기에 덜 민감하고 금리 하락 국면에서 강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 번째 유형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오히려 개선된 업종이다. 통신·증권·반도체·유통 업종이 대표적이다. 불확실성은 적지 않지만 비대면 경제와 금리 인하 수혜가 가능한 업종들이다. 세 번째 유형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악화한 업종들이다. 자동차·디스플레이·자본재·하드웨어 업종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공급망에 이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산업들이라는 특징이 있다. 네 번째 유형은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이후 모두 부진한 업종이다. 철강·에너지·화장품·호텔·레저·건설·조선·은행 업종이다. 경기에 민감하거나 코로나19 피해가 큰 여행 부문과 관련이 높다.

실적 하향 위험(Downside Risk)은 남아 있다. 하지만 ‘나중 된 자가 먼저 된다’는 말처럼 한국 주식시장은 점차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예상한다. 경기에 덜 노출된 업종(2차전지·소프트웨어 등)과 비대면 수혜(반도체·통신 등) 및 정부 정책의 수혜(일부 유통 등) 업종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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