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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18조 카타르 LNG선 수주 자신감

현대重·삼성重·대우조선 '빅3'

中 후동중화보다 안전성 우위

발주선박 80척 '싹쓸이' 가능성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사진제공=현대중공업




발주선박이 총 80척으로 수주금액은 18조원이 넘는 올 조선업계 ‘최대어’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전이 한국과 중국의 양자 대결 구도로 좁혀졌다. 국내 조선업계는 LNG선 건조 경쟁력만큼은 중국이 넘볼 수 없는 수준이라며 ‘싹쓸이’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석유 산하인 카타르 가스의 건조 입찰에 현대중공업(009540)·삼성중공업(010140)·대우조선해양(042660) 등 국내 조선 3사와 중국 후동중화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후보에 올랐던 일본 가와사키중공업은 수주전에서 발을 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카타르 LNG선 발주가 이르면 올 2·4분기에, 늦어지면 올해 말에는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총 80척 발주(확정분 40척·옵션분 40척)가 예상되고 총 발주금액은 150억달러(약 18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납기는 카타르 LNG 프로젝트 완공 스케줄에 맞춰 오는 2023~2027년으로 예상된다. LNG 생산량 세계 1위인 카타르는 지난 2004년 이후 LNG와 관련해 이렇다 할 신규 투자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유럽 등 전 세계에서 강화된 환경 기준 때문에 LNG 수요가 늘자 생산 설비 증설과 동시에 이를 운반할 LNG선 발주에 나섰다.

국내외 조선업계에서는 이번 수주전이 사실상 한국 조선사들끼리의 3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발주된 LNG선의 90%를 이상을 우리 조선사가 수주했을 정도로 ‘메이드 인 코리아’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조선 3사는 2004년 카타르가 발주했던 53척 LNG선을 모두 가져온 경험도 있다. 유일한 해외 경쟁자인 후동중화가 안정성 문제를 일으킨 전례가 있다는 점도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 가능성에 힘을 보탠다. 후동중화가 2018년 건조했던 LNG선은 엔진 고장으로 19개월 만에 폐선 처리됐다. 배세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18~2019년 국내 조선사의 LNG선 수주 점유율은 97%에 달했고 중국은 3%에 불과했다”며 “중국이 수주한 3척 중 2척이 자국발주인 것을 고려하면 한국의 LNG선 독식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내 조선업계의 LNG선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화물창(LNG를 싣는 칸)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증발 가스를 100% 다시 액화해 화물창에 집어넣는 ‘완전재액화시스템(FRS)’ 기술이 월등히 앞선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반 벌크선의 가격은 한 척당 2,500만달러인 데 반해 LNG선은 한 척당 평균 2억달러에 이른다”며 “LNG 운반선 수주가 확대되면 조선업계에 단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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