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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권광석 '깜짝 만남'..."조직 안정·화합" 한목소리

손 회장 주선...우리銀 임원과 오찬

권광석 "지배구조 안정화 최선"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권광석 차기 우리은행장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내정된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가 우리은행 임원 및 전국 영업본부장들과 ‘깜짝’ 첫 만남을 가졌다. 이날 자리에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도 함께 참석해 권 내정자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례적으로 짧은 권 대표의 임기와 우리금융의 지주체제 강화로 차기 은행장의 권한이 축소된 것을 두고 잡음이 무성한 가운데 조직 안정이 시급한 두 수장이 화합의 메시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권 대표는 지난 14일 열린 우리은행 전국 영업본부장 회의에 손 회장과 함께 방문해 임원 및 일선 영업본부장들과 오찬을 같이 했다. 권 대표가 우리은행 임원들과 만난 것은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11일 권 대표를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단독 추천한 뒤 처음이다.



권 대표와 손 회장은 이 자리에서 서로를 치켜세우며 조직 안정을 강조했다. 권 대표는 “회장님을 도와 그룹 지배구조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어느 때보다 본부장들의 조직에 대한 열정과 주인의식이 필요한 때인 만큼 하나 돼 어려움을 잘 헤쳐나가자”고 당부했다. 손 회장도 “리더십을 갖춘 권 내정자 중심으로 하나가 돼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좋은 은행, 강한 은행을 만들어나갈 것”을 주문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권 내정자가 참석해서인지 식사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밝고 화기애애했다”고 전했다.

이날 권 대표의 깜짝 방문은 손 회장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우리금융의 한 관계자는 “권 대표가 행장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일선 영업본부장들을 만날 기회가 없겠다고 생각한 손 회장이 방문을 직접 조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다음달 23일 우리은행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아 정식 취임한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번 만남에 대해 권 대표와 손 회장을 둘러싸고 불협화음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우리금융 임추위는 권 대표의 행장 임기를 1년으로 통보했다. 우리은행을 포함해 통상 국내 시중은행장의 임기가 2~3년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짧다. 손 회장이 권 대표의 취임 전에 우리은행 인사와 조직개편을 마무리 짓고 부행장 수를 줄이는 등 행장의 권한을 축소한 데 대해서도 손 회장이 권 대표를 견제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관련 징계와 라임 사태, 비밀번호 무단 변경까지 우리은행을 둘러싼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손 회장과 권 대표가 서둘러 손발을 맞출 필요가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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