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캄보디아 자회사 두 곳을 합병, 현지 금융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캄보디아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아 현지에서 운영 중인 저축은행 WB파이낸스와 소액여신금융사(MFI) 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를 WB파이낸스로 합병했다고 16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4년 7월 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를 인수해 캄보디아에 진출했다. 이후 급격한 성장을 이뤄 현지 70여개 경쟁사 가운데 최대 규모의 대출금을 기록하고 있다. 이어 2018년 6월 소매금융 기반 확대를 위해 여·수신 영업이 가능한 저축은행 WB파이낸스를 추가로 인수했다. WB파이낸스의 총자산은 우리은행 인수 1년 만에 60% 가까이 성장했다. 두 회사의 성장에 힘입어 우리은행의 캄보디아 현지 순이익은 2017년 400만달러에서 지난해 1,700만달러로 네 배 넘게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합병으로 핀테크 및 플랫폼 업체와의 제휴를 넓히고 현지 금융소비자의 금융 편의성·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현지 신용평가시스템 구축을 통해 비대면 전용상품도 선보인다. 중장기적으로는 WB파이낸스를 상업은행으로 전환하고 현지 리딩 금융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합병법인의 자산·수익은 캄보디아 저축은행 중 다섯 번째에 이른다”며 “WB파이낸스를 중장기적으로 상업은행으로 전환해 캄보디아에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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