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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실사 오지 마세요"...코로나19 여파, 증권가도 울상

국내 증권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비상이 걸렸다. 투자은행(IB) 업무 영역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가져다준 해외 대체투자 업무가 사실상 마비 상황이기 때문이다. 해외 투자자 유치를 위한 콘퍼런스나 로드쇼 업무도 지연되면서 일부 업체의 상장(IPO)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에서 해외 대체투자 업무를 담당하는 임직원들은 최근 출장이 기약 없이 연기되고 있다. 좋은 자산을 확보하기 위해 발 빠르게 현지 실사와 투자심의를 진행해야 하지만 미국과 유럽 현지 관계자들이 “실사를 좀 미루자”며 일정을 바꾸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발병 후 중국 포비아가 이제 아시아 포비아로 번져 미국에서 진행하려던 딜 실사도 사실상 현지에서 거부한 바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뿐 아니라 연기금·공제회 및 보험사 등 셀다운 업계도 업무가 멈췄다. 출장 일정은 5월 이후로 미뤄놨다. 한 셀다운 업계 관계자는 “상황이 진정되고 일이 한꺼번에 몰리면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미국 BDC 상장 업체가 IR을 통해 우리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지만 다음에 보자고 연락이 올 정도”라고 설명했다.



해외 투자자를 찾는 각종 행사도 차질을 빚고 있다. 증권업계에 2월은 ‘싱·홍’(싱가포르·홍콩) 콘퍼런스 계절이다. 증권사 주도로 국내 기업과 해외 투자자가 만나는 행사다. 특히 IPO를 앞둔 기업들은 싱·홍 해외 로드쇼를 통해 초기 투자자를 다수 모집한다. IPO 흥행을 위한 필수 관문이다. 하지만 아시아 지역 행사들은 대부분 취소되거나 5월 정도로 연기됐다. 삼성증권(12~14일), 한국투자증권(18~21일) 외에도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은 2월에 계획한 싱홍 행사를 다 취소했다. 최근 상장에 나선 일부 기업은 영상IR로 행사를 진행 중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올해 계획한 실적 목표를 맞추려면 상당히 빠듯할 수 있어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고 말했다.
/강도원·김민석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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