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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 회장 "국가가 필요할 때 불러줘 영광"

'우한 전세기' 탑승소감 직원들에 편지

"숨쉬기도 힘들었을 직원들 노고 감사

국적항공사 역할과 책임에 충실했을 뿐

교민들 길 막을 수 없어 노선 중단 못해"

귀국 후 자가격리 해 이사회도 화상회의로





“국가가 필요할 때 우리를 불러준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직원들과 함께 긍지를 느낍니다.”

조원태(사진) 한진(002320)그룹 회장이 7일 사내 소통광장에 ‘우리 승무원들과 우한을 다녀와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지난달 31일 첫 ‘우한 전세기’에 동승했던 소감과 상황을 전했다.



조 회장은 “승무원들께서 위험을 알면서도 자원하셨고, 저도 그 승무원들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비행기에 올랐다”며 “제가 탑승해 교민이 다 타지 못할까 고민했는데 2층에는 교민이 아닌 정부 파견단이 탑승해 영향이 없을 것으로 믿고 그냥 가기로 했다”고 전세기 동승 배경을 전했다. 조 회장은 “우리 직원이 위험지역에 자원해서 간 것은 대한민국의 국적사이자 대표 항공사인 대한항공(003490)의 직원으로서 그 역할과 책임에 충실했을 뿐”이라며 “누군가 우릴 칭찬해주거나 알아주길 바라고 간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평소 대한항공의 고객이었던 우한 교민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 그분들을 위해 뛰어들 수 있는 유일한 도움의 손길은 대한항공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아직 중국에 남아 있는 직원의 철수를 서두르지 않는 것에 대해 “우리가 모든 노선을 중단하면 교민들의 길을 막게 될 것”이라며 “직원 안전과 회사 이익만 생각한다면 당장 모든 노선을 중단해야 하겠지만 대한민국 국적 항공사로서의 책임을 저버릴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세기 운항에 애쓴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상황이 좋아지면 한중 교역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가장 먼저 복항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조 회장은 전세기 동승 이후 자체적으로 자가 격리 중이다. 이에 따라 전날 열린 대한항공 이사회와 이날 열린 한진칼(180640) 이사회를 화상회의 형식으로 주재했다. 조 회장은 “2주일간 가족과 떨어져 생활할 준비를 하고 나왔다”며 “출근도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컴퓨터와 기타 업무에 필요한 준비도 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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