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단독]애플 향하던 칼날 삼성으로...특허괴물, 이름 바꿔가며 ‘키보드’ 소송

'프린셉스 세쿤두스' 2년째 제기

애플·구글은 역소송으로 칼날 피해

프린셉스 세쿤두스의 ‘유니버설 키보드’ 개념도/사진제공=미국특허청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 스마트폰의 키보드와 관련해 연초부터 미국에서 특허 소송을 당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애플, 구글 등이 특허관리회사(NPE)로부터 동일한 소송에 휘말린 뒤 소 취하로 마무리됐지만 새해가 되자마자 세 기업 중 삼성전자만 다시 특허 소송에 휩싸이게 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NPE ‘프린셉스 세쿤두스(Princeps Secundus)’는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지난 9일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프린셉스 세쿤두스는 자사의 ‘유니버설 키보드’ 특허를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이 침해했다는 입장이다. 해당 NPE에 따르면 유니버설 키보드는 스마트폰과 같은 소형 IT기기에서 한 손으로 편리하게 키보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특허다. 이에 따라 사실상 키보드를 갖추고 있는 모든 스마트폰·태블릿 등을 소송 대상으로 삼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공격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 NPE는 지난해 6월 ‘프린셉스 인터페이스 테크놀로지스’라는 사명으로 삼성전자·애플·구글 등에 같은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구글에서 프린셉스 인터페이스 테크놀로지스가 특허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법적 실체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존재하지도 않는 기업에 특허가 할당될 수 없기 때문에 (소송은)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결국 프린셉스 인터페이스 테크놀로지스는 같은 해 10월 모든 특허 소송을 취하했다.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프린셉스 세쿤두스’로 사명을 바꾼 뒤 또 다시 키보드 특허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애플과 구글은 해당 NPE가 특허 침해 주장을 더 이상 하지 못하도록 지난해 이미 역소송을 냈기 때문에 ‘특허 괴물’의 칼날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애플은 역소송에서 해당 NPE에 대해 “다른 회사 제품에 특허를 주장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곳”이라며 “이전 소송에서 현실성 등에 대해 상당한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특허괴물의 소송에 시달리게 됐다. 프린셉스 세쿤두스는 “키보드 기능을 갖춘 삼성 앱이나 서드 파티(제3자) 앱을 탑재한 삼성전자 스마트폰들은 모두 자사 특허를 침해하고 있다”라며 “이로 인해 상당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프린셉스 세쿤두스는 삼성전자 이외에도 모토로라·에이수스텍 등 다른 스마트폰 제조업체에도 소송을 제기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